[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출범 1주년을 맞은 신한라이프가 헬스케어 등 신사업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서 성과를 보이며 순항하고 있다. 다만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임금·직급체계(HR) 통합안은 여전히 해결하지 못하면서 화학적 통합은 과제로 남아있다.

   
▲ 지난해 6월 1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신한라이프 미디어데이'에서 비전과 경영전략을 발표 중인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사진=신한라이프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7월 1월자로 출범해 올해 통합 1주년을 맞았다.

신한라이프는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이 통합 전부터 신성장동력 발굴을 강조해온 만큼 헬스케어 사업과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지난 2월 생명보험업계 최초 헬스케어 회사인 ‘신한큐브온’의 출범식을 갖고 공식 운영에 들어갔다.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3월 론칭한 인공지능(AI) 기반 홈트레이닝 서비스 ‘하우핏(HowFit)’을 중심으로 헬스케어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하우핏은 동작인식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의 운동자세를 확인하고 교정해주는 홈트레이닝 서비스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누적 이용자수 약 33만명을 확보했으며 KT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IPTV에 하우핏을 탑재하는 등 공동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장 선점을 위해 하우핏을 자회사 형태로 발전시킨 신한큐브온도 출범했다. 신한큐브온은 팀장급을 대표이사로 내세우고 스타트업 방식으로 운영하도록 하는 파격적인 시도도 했다. 신한큐브온은 새 헬스케어 서비스 출시를 위해 이종산업과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2월 베트남 재무부로부터 생명보험사 설립인가를 획득한 후 올해 1월 현지법인 신한라이프 베트남 유한회사(SHLV)의 영업을 개시했다.

신한라이프 베트남 법인은 베트남 외국계 은행 1위인 신한베트남은행 지점을 활용한 방카슈랑스 영업과 신한라이프 핵심 채널인 텔레마케팅(TM) 강점을 내세운 영업전략을 펼치고 있다.

다만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임직원 간 화학적 통합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신한라이프는 오렌지라이프와 상이한 인사직급체계와 성과급 산정 기준 등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신한생명은 차장 다음에 부부장 직급이 있는 반면, 오렌지라이프는 부부장 직급이 없어 차장에서 바로 부장으로 승진하는 구조다.

성과급 산정 기준을 두고도 갈등을 빚고 있다. 신한생명 노조는 이날 오전 신한금융지주 본사 건물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회사는 통합됐으나 노조 활동은 각각 이뤄지고 있다. 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노조는 사무금융노조 에 신한생명보험지부, 오렌지라이프보험지부로 속해있다.

신한생명 노조는 “신한라이프 사용차 측은 임금·직급체계(HR) 통합이 완료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핑계로 성과급을 미지급하고 있다”며 “매년 1월 이뤄졌던 승진, 승급 또한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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