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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 포럼]이민화 교수 "핀테크, 기술보다 규제 해소가 관건"
승인 | 김태우 기자 | ghost0149@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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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5-04-28 11:2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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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김태우기자]미디어펜 2015 크리에이티브 비전 포럼에서 이민화 교수가 핀테크 발전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시장경제창달 인터넷 정론지 미디어펜은 28일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혁신 속 창조경제 핀테크(Fin-Tech) 어떻게 활용해야 하나?’를 주제로 좌승희 미디어펜 회장과 이한구 의원, 홍문종 의원, 임종용 금융위원장, 서태종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김원식 코스닥협회 상근부회장 등 정재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5 크리에이티브 비전 포럼'을 개최했다.

   
▲ 시장경제창달 인터넷 정론지 미디어펜은 28일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혁신 속 창조경제 핀테크(Fin-Tech) 어떻게 활용해야 하나?’를 주제로 좌승희 미디어펜 회장과 이한구 의원, 홍문종 의원, 임종용 금융위원장, 서태종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김원식 코스닥협회 상근부회장 등 정재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5 크리에이티브 비전 포럼'에서 이민화 카이스트 교수가 “핀테크는 기술보다 제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미디어펜=고이란기자

이날 이민화 카이스트 교수가 금융의 민주화 핀테크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이민화 교수는 강연에서 글로벌 핀테크 기업들의 성공사례들을 토대로 철저한 분석을 통해 핀테크의 본질을 보고, 미래를 그려 봐야 할 시점이 아닌가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 교수에 따르면 핀테크는 금융과 기술의 융합으로 아마존이라는 온라인 서점이 반스앤노블과 같은 오프라인 서점을 대체한 것과 같이 스마트 기술에 기반한 핀테크는 기존의 금융을 급속히 대체하고 있다.

또 아마존은 오프라인 서점과의 경쟁을 위해 소위 롱테일(long tail) 고객을 공략했고 기존의 오프라인 서점과 백화점 등은 진열 공간의 한계 등으로 많이 팔리는 제품에 집중하는 80:20이라는 파레토 법칙에 입각해 영업했으나 아마존은 오프라인 서점이 공간 제약으로 제공하지 못하는 소량 판매(롱테일) 책의 영업을 통해 대부분의 이익을 취했다.

핀테크 금융도 마찬가지로 소규모 거래부터 기존의 금융을 잠식하고 있고 스마트 플랫폼에 의한 거래 비용 급감에 따라 롱테일 고객에게 낮은 비용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러한 형태의 핀테크 기업들은 플랫폼을 통한 실시간 저비용의 P2P(직접거래) 연결망에서 경쟁력을 갖게 되고 고객 간 연결 비용을 축소하는 다양한 플랫폼 기업들이 결제, 대부, 소액 투자, 환전, 보험, 송금 등의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을 제공하기 시작한 것이다.

또 다른 핀테크 기업들은 기존에는 불가능했던 개별 고객의 가치와 위험 분석을 저비용으로 실시간 제공하기 시작했다. 바로 빅데이터 기반의 플랫폼 기업들이다.

개별 고객의 비정형 빅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게 되면서 기존 금융에서는 불가능했던 개별 고객에게 최적의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것으로 자산관리 서비스, 맞춤 대출, 투자 분석 등을 거쳐 이제는 은행의 업무 전반을 제공하는 수준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민화 교수는 이 판단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알고리즘이 아닌 빅데이터라고 주장했다. 그는 “알고리즘, 즉 기술은 누구나 개발하고 발전시킬 수 있지만 희소성 높은 빅데이터라는 자료의 집합체를 형성하고 소유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빅데이터를 거머쥐면서 크게 성공한 사례가 알리바바의 알리페이다. 알리페이는 지급결제 서비스를 하며 자사 고객들의 거래정보를 취합해 신용을 판단할 수 있게 됐다. 이를 기반으로 알리바바는 알리바바 파이낸셜이라는 대출 서비스를 시작했다. 빅데이터를 통한 신용 판단 덕분에 해당 대출의 위험성은 일반 은행의 절반 밖에 되지 않았다.

핀테크 기술 및 알고리즘보다 더 중요한 것이 또 있다. 바로 정부의 규제 제도다.

미국은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민간 핀테크 기술을 이끌고 있고 영국은 정부가 주도해 핀테크 기술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도 정부 주도로 모바일 소비를 확대 중이다. 이런 시대흐름 전부터 한국 핀테크는 조기 태동했다. 1998년 생긴 페이게이트와 인터페이가 그 예다. 이들은 미국의 페이팔과 스트라이프의 등장 전에 핀테크를 시도했지만 보수적 금융규제 밀려 상용화에 실패했다.

일례로 해외서 송금환전의 혁신적 사례로 꼽히는 트랜스퍼와이즈(TransferWise)는 국내 서비스가 불가하다. 외환거래법 위반으로 불법 환치기로 규정되기 때문이다. 트랜스퍼와이즈는 국외 송금을 국내 송금으로 대체해 해외 송금 수수료를 기존의 10분의 1로 줄인 획기적 서비스다.

이민화 교수는 “핀테크는 기술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제도의 문제이기 때문에 기술보다 규제가 더 중요하다”며 “온라인 뱅킹이 제한적인 미국 내 페이팔의 거래금액도 180조에 달하는데 알리페이는 해당 거래액의 3배 정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민화 교수는 “규제문제를 어떻게 슬기롭게 풀어나가느냐가 국내 핀테크의 가장 큰 문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핀테크란 결국 가치를 평가하는 것이고 이는 곧 빅데이터다”라며 “빅데이터를 통해 좀 더 정확한 가치판단을 하고 보안 연결을 통해 중간자(은행)를 거치지 않고도 상호교류를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정부는 기존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규제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이민화 교수는 “핀테크의 규제를 사전규제에서 사후책임으로 바꾸고 미국이 월 자금거래량 300만 달러 이하에 대해 규제를 하지 않는 것처럼 핀테크 산업이 작을 때는 유연하게 규제할 필요가 있다. 정보 개방과 정보보호도 적절히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며 “핀테크는 기술보다 제도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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