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국힘 지지율 35.8%...지난 주 대비 2.6%포인트 하락
비대위 전환·이준석 해임론 등 당내 혼란 지지율 영향 미친 듯
체면 구긴 국힘, 비대위 체제 지지율 반등 모멘텀 될 지 관심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 지지율이 4주 연속 30%대를 기록하면서 끝 모를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 전환을 둘러싼 당 내 불협화음과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 등 계속된 당 내 혼란이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오는 9일 상임위원회 전체 회의를 열고 비대위 체제를 공식 선언한다. 집권 3개월 만에 대통령과 당 지지율이 동반 추락는 등 위태로운 상황에서 새롭게 출범하는 비대위가 지지율 반등의 '모멘텀(동력)'이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의뢰로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8일 발표한 데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31.3%로 지난 주 대비 2.5%포인트 하락했다. 민주당은 36.8%로 지난주 대비 6.7%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국민의힘을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 국민의힘 지지율이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사진=리얼미터


이번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6.8%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또한 같은 날 리얼미터가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2528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35.8%를 기록했고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은 48.5%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주 대비 2.6%포인트 하락했고 민주당은 2.5%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5.8%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지난 한 달 간 리얼미터 조사에 따른 정당 지지도 추이를 살펴보다라도 민주당은 4주 내내 지지율이 상승한 것과 달리,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4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50%대까지 치솟았던 지지율이 불과 3개월 만에 30% 중반대로 내려오면서 15%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대통령과 당 지지율이 계속해서 동반 하락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비대위 체제 전환을 서두루는 모습이다. 불안한 권성동 '원톱' 체제를 종식하고 새로운 지도 체제를 통해 혼란을 수습함으로서 당을 안정화 시키겠다는 의도다. 

   
▲ 국민의힘 지지율이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사진=리얼미터


그러나 이같은 기대와는 달리, 이 대표가 비대위 출범 즉시 법원에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법적 투쟁을 예고하고 나서면서 비대위 출범이 또 다른 갈등의 불씨를 낳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한 초선의원은 8일 미디어펜과의 통화에서 "당이 비상상황인만큼 비대위를 통해 빠르게 혼란을 수습하는 게 중요하다"면서도 "비대위가 만들어진다고 지지율이 바로 오르지는 않을 거라고 본다. 비대위가 어떤 방향으로 가느냐가 중요하고 비대위원장이 현재 위기를 돌파할 역량이 있는 지도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가 법적 투쟁을 예고한만큼 비대위 출범과 동시에 이 대표와의 갈등도 풀어야 할 또 다른 숙제"라며 "지금 대다수 국민들은 당 내 갈등을 '윤핵관'과 '비핵관'들 사이의 '권력 다툼'으로 바라보고 있다. 우리 당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다"라고 우려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