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NC 다이노스 토종 좌완 에이스 구창모(25)가 팔꿈치가 안좋고 피로 증상을 보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구창모는 경기가 없었던 8일 1군 등록 말소됐다. NC 구단은 "최근 구창모가 투구 컨디션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불펜 피칭을 할 때 팔의 피로도가 높아진 증상을 느껴 코칭스태프와 면담을 했다"며 "휴식 및 관리 차원에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고 구창모를 엔트리에서 제외한 이유를 전했다.

구창모는 이날 병원 검진을 했는데 왼쪽 팔꿈치에 경미한 충돌 흔적이 발견돼 주사 치료를 했다. 수술을 받았던 왼쪽 전완부 척골 쪽에는 이상이 없었다.

구창모는 3∼4일 정도 휴식을 취한 뒤 복귀를 뒤한 준비를 할 예정이다.

   
▲ 사진=NC 다이노스 홈페이지


다행히 심각한 상태는 아니지만 구창모의 이탈은 하위권에서 치고올라갈 기세를 보이던 NC에는 악재다. NC는 지난 주말 롯데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8위에서 7위로 순위 역전을 했다. 여전히 5강권을 따라잡기는 버거운 격차지만 최근 10경기에서 6승1무3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중요한 시기에 구창모가 로테이션을 한두 차례 거를 것으로 보여 NC는 공백을 최소화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2020시즌 NC의 통합우승을 이끈 후 구창모는 왼팔 척골 피로 골절로 수술을 받고 지난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햄스트링 부상이 겹쳐 복귀가 많이 늦어져 5월 28일(두산전)에야 첫 등판했다.

그동안 구창모는 11경기 등판해 5승 3패 평균자책점 1.72를 기록했다. 팀 타선 침체 등으로 승수가 많지는 않지만 1점대 평균자책점에서 알 수 있듯 한국야구의 차세대 좌완 에이스다운 피칭을 해오다 잠시 쉬어가게 됐다.

NC는 10일부터 2.5게임 차로 앞서 있는 바로 윗 순위(6위) 두산 베어스와 잠실 원정 3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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