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로 컴백한 댄 스트레일리(34)가 KBO리그 복귀 등판을 한다. 입국한 지 5일만의 출격이다.

롯데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스트레일리를 예고했다. 

스트레일리는 성적 부진으로 방출된 글렌 스파크맨의 대체선수로 지난 2일 롯데와 잔여시즌 연봉 40만달러에 계약했다. 계약 사흘만인 지난 5일 입국했고, 입국 닷새만인 10일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스트레일리가 지난 2년간 KBO리그에서 뛰어 적응할 기간이 필요없다지만, 예상보다 이른 등판이다.

   
▲ 사진=롯데 자이언츠


그만큼 롯데의 사정이 급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롯데는 후반기 들어 7연패까지 당하는 등 순위가 8위로 하락했다. 더군다나 전준우, 정훈, 김원중 등 주전 선수들이 줄줄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전력에서 이탈했다. 돌아온 스트레일리에게 더 많은 기대가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스트레일리는 2020년과 2021년 두 시즌 롯데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총 62경기 등판해 25승16패, 평균자책점 3.22, 369탈삼진을 기록했다. 특히 2020시즌에는 탈삼진(205개) 1위, 평균자책점(2.50) 2위, 다승(15승) 3위에 오르며 롯데 외국인 투수로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올리며 각광받았다.

메이저리그 재도전을 위해 올 시즌 재계약을 하지 않고 미국으로 돌아갔던 스트레일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빅리그 엔트리 진입을 노렸다. 그러나 뜻을 이루지 못했고, 마침 외국인투수 교체가 필요했던 롯데의 콜을 받고 돌아왔다.

스트레일리가 어느 정도 구위를 유지하고 있는지, 컨디션은 어떤지는 10일 키움전 피칭을 지켜봐야 한다. 스트레일리는 키움을 상대로 통산 7차례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했다. 스트레일리가 KBO리그 경기에 나서는 것은 지난해 10월 29일 사직 LG 트윈스전 이후 285일 만이다.

복귀 첫 등판부터 스트레일리는 선발 맞상대로 강적을 만난다. 키움은 이날 안우진을 선발로 내세운다. 안우진은 올 시즌 20경기에 등판해 11승(다승 공동3위) 5패, 평균자책점 2.28(3위), 142탈삼진(2위)의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팀의 토종 에이스 자리를 굳혔다.

LG에 밀려 3위로 떨어진 키움으로서는 이번 롯데와 3연전에서 최소 위닝시리즈를 기대하고 있으며, 안우진이 등판하는 첫 경기부터 기선제압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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