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남자배구가 일본을 꺾고 태국전 패배의 충격을 어느 정도 털어내면서 4강 진출 희망을 키웠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세계랭킹 33위)은 11일 태국 나콘빠톰시티에서 열린 '2022 아시아배구연맹(AVC)컵' 예선 2라운드(E조)에서 일본(9위)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25-18 27-25 26-28 21-25 15-13)로 물리쳤다.

   
▲ 사진=아시아배구연명 SNS


앞선 1라운드 A조 조별리그에서 태국에 2-3으로 패했던 한국은 1패를 안고 2라운드에 나섰다. 한국이 일본을 꺾음으로써 2라운드 E조에 속한 4팀(한국 일본 태국 호주)이 모두 1승 1패를 기록했다. 12일 열리는 마지막 경기에서 이기는 두 팀이 준결승에 진출하는데, 한국은 호주(40위)를 만난다.

한국은 2진급으로 대표팀을 구성한 일본을 상대로 3세트에서 일찍 경기를 끝낼 수도 있었다. 1세트를 먼저 따냈고, 2세트도 듀스 끝에 이겼다. 기세를 몰아 3세트에서도 줄곧 리드하며 24-21까지 여유 있는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하지만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짓지 못했다. 일본의 추격에 동점을 허용, 듀스를 벌여야 했다. 당황한 선수들은 결국 역전 당하며 26-28로 세트를 내줬다.

한 번 기세가 꺾이자 4세트도 뺏겨 마지막 5세트까지 치러야 했다. 그래도 선수들이 다시 파이팅을 외치며 집중력을 발휘했다. 팽팽한 접전 끝에 나경복이 결정적인 터치아웃을 성공시켜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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