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 '리더십' 복원 안도…미래 먹거리 선점에 집중 전망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15 특별사면을 통해 복권을 한 가운데 재계가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다시는 정치에 의해 경제인이 희생돼선 안 된다는 분위기도 역력하다. 삼성은 이번 복권으로 이 부회장이 경영 활동에 전념할 수 있게 되면서 안도하는 분위기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8.15 특별사면’ 브리핑을 열고 “경제 활성화를 통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최근 형 집행을 종료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복권한다”고 밝혔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 부회장이 자유의 몸이 되면서 삼성전자 내부는 안도하는 분위기다. 지난 6년 동안 오너의 사법리스크를 견뎌내야 했던 삼성은 향후 미래 먹거리 선점에 집중하는 등 경영 활동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의를 비롯한 재계도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대한상의는 특별 사면을 통해 주요 기업인의 사면‧복권이 이루어진 것을 환영하며 이 부회장을 비롯한 경제인들이 경제위기를 타개하고 국가의 미래 번영을 이어가기 위해 기업인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석구 대한상공회의소 조사본부장은 12일 “경제계는 기업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더 받을 수 있도록 윤리적 가치를 높이는데 앞장설 것”이라면서도 “사면의 폭이 크지 않은 것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경제인들이 경영현장에 다시 복귀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것을 크게 환영한다고 전했다.

전경련은 이날 “이번 사면이 우리 경제의 위기극복 및 재도약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반영된 것인 만큼 경제계는 사업보국의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국가경제 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경제계는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매진하며,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영자총연합회는 글로벌 경제 복합 위기와 주요국들의 패권 경쟁 격화로 인한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기업인들이 경영일선에 복귀해 국민경제에 헌신할 수 있는 기회를 준 대통령의 특별사면 결정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경총은 “이번 사면이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기업 투자 활성화라는 기업인 사면 본래의 취지뿐만 아니라, 범국가적 과제인 국민통합을 이루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영계는 적극적인 투자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경제위기 극복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힘쓰는 한편,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등 국익에 기여하고,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시는 정치적인 사건에 의해 경제인들이 희생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이 부회장은 진즉 누명을 벗었어야 했는데 늦은 측면이 있다”면서도 “경영활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주는 게 경제 위기에 맞는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정농단은 지극히 정치적인 사건인데 경제인이 휘말리게 된 것”이라며 “이런 일이 되풀이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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