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정부는 15일 광복절이자 일본 패전일을 맞아 일본 지도부가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 및 공물을 봉납한 것에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했다.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논평을 내고 “정부는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 정부와 의회의 책임있는 지도자들이 또다시 공물료를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정부는 일본의 책임있는 인사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다마구시료를 봉납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봉납은 ‘자민당 총재’ 명의로 이뤄졌으며, 기시다 총리가 사비로 비용을 충당했다.

또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정조회장,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전보장 담당상과 아키바 겐야 부흥상,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은 이날 오전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찾아 참배했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지난해 10월 ‘기시다 정권’ 출범 이후 첫 일본 각료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