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수성·건조속도도 제품별 차이 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운동이나 여름철 인기가 많은 기능성 스포츠가 흡수성 및 건조속도에서 제품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제품에서는 물, 땀에 젖을 때 색이 묻어 나오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일부 스포츠 티셔츠 제품이 물, 땀, 마찰에 의해 색이 묻어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의 기능성 티셔츠 광고(기사내용과 무관)./사진=네파


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2개 브랜드의 스포츠 티셔츠에 대한 품질 및 안전성 등을 시험한 결과, 내구성은 전 제품이 섬유제품권장품질기준(이하 권장기준)을 충족했으나 흡수성, 건조속도, 색상변화 등은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물에 젖은 상태에서의 색상변화 정도를 확인하는 물견뢰도 시험 결과, 르꼬끄스포르티브(QN223CRS48), 아식스(122220109), 언더아머(1369743), 카파(P221IMRS361), 푸마(933123-01), 프로스펙스 (W.MT22-M342) 6개 제품이 권장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사용상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땀에 의한 색상변화 정도를 확인하는 땀견뢰도 시험에서는 프로스펙스((W)MT22-M342) 제품이, 마찰에 의해 색이 묻어나오는 정도를 보는 마찰견뢰도 시험에서는 카파(P221IMRS361) 제품이 각각 권장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운동할 때 생기는 땀을 빠르게 흡수하는 정도인 흡수성(1~5급)을 1회 및 10회 세탁 후에 시험한 결과, 시험대상 12개 중 10개 제품은 흡수성이 4급 또는 5급으로 수분을 잘 흡수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뉴발란스(NBNEC21063-00)와 휠라(FS2RSE2201M) 2개 제품은 1회 세탁을 했을 때 흡수성이 1급으로 낮아 수분을 잘 흡수하지 못했으나 10회 반복 세탁한 후에는 3~4급으로 높아졌다.

또 흡수한 땀을 빠르게 건조시킬 수 있는지를 시험으로 확인한 결과 모든 제품이 면 티셔츠보다 건조속도가 빨랐다. 일부 제품은 10회 반복 세탁한 후의 건조속도가 1회 세탁 후보다 더 빨라졌고, 4개 제품은 모든 세탁 조건에서 건조속도가 다른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빨랐다.

이와 함께 외부 힘에 의해 터지지 않는 정도인 파열강도, 보풀(필링), 올 빠짐(스낵성)을 시험한 결과 시험대상 전 제품이 권장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스포츠 티셔츠 종합평가표./자료=한국소비자원


이외에도 일부 제품은 재활용 섬유소재의 사용에 대한 문구를 오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생 폴리에스터 사용을 표시한 2개 업체 중 아디다스는 인증기관의 인증서를 제출했으나, 나이키는 온라인 홈페이지의 재생 폴리에스터 사용 문구가 오표기라고 밝히고 온라인 표시를 삭제했다.

이와 관련 (유)나이키코리아는 해당 제품에 대해 소비자가 요청할 경우 환불 할 예정임을 회신했다. 

한편 피부에 닿았을 때 순간적으로 차가운 느낌을 주는 접촉냉감에 대한 기능성을 표시한 프로스펙스(W.MT22-M342) 제품과 휠라(FS2RSE2201M) 제품은 냉감 기능성이 해외 참고기준(JIS, 일본공업규격)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용희 섬유신소재팀장은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활동을 위해 앞으로도 기능성 의류 제품의 품질 및 안전성에 대한 비교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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