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틀 완료했고 세부 계획 빠르게 진행”
[미디어펜=김소정 기자]통일부는 16일 ‘담대한 구상’에 대해 “정부의 진정성 있는 제의에 북한의 호응을 촉구하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공개한 담대한 구상에 대해 “통일부가 좀 더 구체화하는 작업을 관계기관과 협의해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구체화 작업 시기와 관련해서 “큰 틀에서 완료됐으며, 다만 사업 자체가 크기 때문에 고려할 요소가 많다. 세부 계획을 만들어가는 작업을 진행 중이고, 빠른 속도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통일부가 있는 정부서울청사./사진=김상문 미디어펜 기자

이 당국자는 이날부터 시작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도 ‘연례적으로 실시되는 방어적 훈련’이라고 언급하면서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키기보다 우리의 담대한 구상 제안에 호응해나올 것을 기대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경축사에서 북한의 비핵화 단계에 따라 대규모 식량공급 프로그램, 발전과 송배전 인프라 지원, 항만·공항의 현대화, 농업기술 지원, 병원·의료 현대화, 국제 투자 및 금융지원의 6가지 경협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의 발표에 정치·군사 분야 상응조치 계획이 빠진 것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포괄적으로 마련돼 있으나 발표를 하지 않은 것 뿐”이라며 “이번 경축사에선 북한의 수요가 있는 경협 방안을 우선해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당국자는 “담대한 구상은 경제, 군사, 정치 세 축을 다 포함하고 있어 통일부 혼자서 작성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관계부처와 또 일정 부분은 유관국과 협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통일부가 전체적으로 주관하되 관계부처와 협의를 해 나간다고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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