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2루타 두 방을 터뜨리는 등 3안타를 때리며 4타점을 쓸어담았다. 4타점은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김하성의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이다.

김하성은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에 8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1볼넷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시즌 타율은 0.255로 끌어올렸고 시즌 타점은 44개가 됐다.

이틀 연속 멀티히트다. 김하성은 전날에는 내야안타로만 2안타를 쳤는데, 이날은 장타(2루타) 2개 포함 3안타로 불붙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첫 타석부터 김하성의 배트는 매섭게 돌았다. 1회초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선제 만루홈런으로 4-0으로 앞선 다음 계속된 2사 1루에서 마이애미 선발투수 파블로 로페스를 좌월 2루타로 두들겼다. 1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적시 2루타로 스코어를 5-0으로 벌려놓았다.

4회초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6회초 세번째 타석에서는 선두 타자로 나서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후 후속타로 3루까지 진루했으나 득점타 불발로 이 이닝에서 점수를 내지는 못했다.

팀이 6-3으로 앞선 8회초, 이번에도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볼넷을 골라 출루해 다시 찬스를 엮었다. 후속타로 다시 3루까지 간 다음 상대 폭투로 득점을 올려 쐐기 점수를 뽑아냈다.

김하성의 활약은 끝나지 않았다. 9회초 1사 만루에서 한 번 더 타석에 들어섰다. 1사 2, 3루로 몰린 마이애미가 트렌트 그리샴을 고의4구로 거르고 김하성과 승부를 택했다. 김하성은 상대 불펜투수  일라이저 에르난데스를 좌익선상 싹쓸이 2루타로 응징하며 한꺼번에 3타점을 보탰다.

샌디에이고는 만루홈런을 친 크로넨워스와 김하성의 맹활약을 앞세워 10-3으로 대승, 이번 마이애미와 3연전을 2연패 뒤 1승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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