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경기도는 조선시대 사대부 여성의 회고록인 '윤씨 자기록' 등 7건을 도 문화재로 신규 지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새로 지정된 도 문화재는 윤씨 자기록, 우하영 응지 상소에 대한 정조 비답, 영조 어필 및 홍이원 어전제진시권, 고양 원각사 관음보살도, 남양주 견성암 영산회상도, 남양주 견성암 현왕도, 남양주 견성암 신중도 등이다.

윤씨 자기록은 17세에 혼인했으나 24세에 남편을 여의고, 평생 수절하며 살아간 해평 윤씨의 회고록이다.

   
▲ '윤씨 자기록'/사진=경기도 제공


어린 시절, 결혼, 남편의 투병과 요절, 죽지 않고 살아야 하는 이유 등 4개 부분을 한글로 기록, 희소성과 함께 한글 서예사 연구 방면에서도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우하영 응지 상소에 대한 정조 비답은 500여 자 분량의 6m가 넘는 정조 친필로, 정조의 필체 중에서도 유려하고 기상이 두드러지는 작품이다.

고양 원각사 관음보살도는 해인사 출신의 화승(畵僧)으로, 19세기 후반 경상도 지역에서 독자적인 화풍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 수룡당 기전의 그림이다.

홍성덕 경기도 문화유산과장은 "조선시대 여성의 삶과 생각을 알 수 있는 회고록과 영조·정조의 통치 인식과 활동을 보여주는 작품들, 창의적인 불화 등은 경기도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문화 전통을 보여주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이들의 가치를 널리 알려 도민들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