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향후 3년간 취약계층 금융지원 23조 투입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취약계층 금융지원을 위해 향후 3년간 23조원을 투입한다. 이는 금융당국의 취약계층 지원 주문에 적극적으로 화답한 결과로 우리금융을 시작으로 여타 금융지주들도 조만간 취약차주에 대한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사진=우리금융그룹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전날 취약계층의 금융지원을 위해 향후 3년간 23조원을 투입하는 '우리 함께 힘내요! 상생금융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금융지원은 '취약계층 부담 완화' '청년·소상공인 자금 지원' '서민금융 확대' 등 세 부문으로 나눠 우리은행,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우리금융저축은행 등 4개 그룹사가 우선 참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1조7000억원을 배정해 취약차주를 대상으로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수수료 면제 등을 지원한다. 청년·소상공인 자금 지원에는 17조2000억원이 투입된다. 청년 주거 안정을 위한 대출 지원과 청년사업가 재기 프로그램, 소상공인 안정 자금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한다.

서민금융 확대 부문에서는 새희망홀씨대출, 햇살론 등의 상품을 3조5000억원 규모로 확대 운영한다. 취약계층·지역사회에 기부금을 지원하는 등 향후 3년간 5000억 규모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신한금융은 향후 5년간 청년층 금융지원에 14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은 지난달 창립 40주년 맞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인 '신한문화포럼'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신한 청년 포텐(Four-Ten)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청년들이 잠재성(포텐셜·potential)을 발휘할 수 있도록 '주거·생활안정' '자산증대' '일자리' '복지' 등 4개 영역(Four)에서 10조원(Ten)이상의 직·간접 금융지원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청년의 주거·생활 안정을 위해 약 11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나선다. 청년들의 자산 증대를 위해선 2조7000억원 규모의 청년 우대 금융상품을 지원한다. 2조3000억원 규모의 청년 목돈마련 적금과 4000억원 규모의 청년 특화 금융상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일자리 확대를 위해선 1674억원을 투입해 향후 5년간 1만7000명 규모의 직·간접적인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청년층의 출산·육아·교육 지원 등 복지증진을 위해서는 500억원을 배정하기로 했다.

이는 금융권이 금융당국의 취약계층 지원 주문에 적극적으로 화답한 결과로 풀이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취임 직후 처음으로 5대 금융지주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물가급증과 금리상승 등으로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금융부문의 민생과제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이에 금융지주 회장들은 "금융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라며 취약차주에 대한 대책 마련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조만간 후속 대책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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