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관련 회의 때 대면 2주만에 대화 “대북정책 후속협의”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박진 외교부 장관은 19일 오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를 갖고, 이날 오전 발표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담대한 구상 비난 담화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또한 이번 통화 계기에 블링컨 장관은 담대한 구상에 대한 미국측의 강력한 지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한미 외교장관이 이날 “한미 관계, 북한·북핵 문제, 지역·글로벌 현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특히 “이날 김여정 부부장 담화 내용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는 한편, 담대한 구상에 대한 미국측의 강력한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 장관은 이날에도 담대한 구상 관련 후속협의를 가졌으며,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 대화에 복귀하도록 외교적 노력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 박진 외교부 장관이 19일 오전 외교부 청사 장관집무실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하고 있다. 2022.8.19./사진=외교부

이와 함께 외교부는 “양 장관은 역내 및 국제 정세가 엄중한 가운데 한미 양국간 전략적 소통과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데 공감하면서, 내년 한미동맹 70주년을 앞두고 한미관계를 한 차원 더 격상시켜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특히 양측은 지난 5월 양 정상간 합의에 따라 ▲한미연합훈련이 16일부터 ‘을지 프리덤 실드’라는 새로운 명칭으로 시작됐고 ▲고위급 확장억제협의체(EDSCG)가 다음 달 중순 본격 재가동되는 것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한미 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 비전을 이행해 나가는 데 더욱 힘을 모으기로 했다. 

아울러 양 장관은 한일관계와 박 장관의 최근 방중 결과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자유, 민주주의, 인권 등 공동의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인태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위한 한미 간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양 장관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며, 인태 지역의 안보와 번영에 필수적임을 재확인했다. 

이번 통화는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계기 지난 5일 개최된 한미 외교장관 대면 약식회담 이후 2주만에 개최됐다. 양 장관은 앞으로도 다양한 계기에 양국간 전략적 소통과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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