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자체 캐릭터 벨리곰, 경쟁사 오프라인 첫 발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롯데홈쇼핑이 만든 캐릭터 벨리곰이 현대백화점 더현대서울에 진출했다. 회사와 상관없이 벨리곰 자체로 경쟁력을 가졌다는 점에서 롯데홈쇼핑은 긍정적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벨리곰은 다음 달 15일까지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팝업 매장을 운영한다. 해당 매장에서는 벨리곰 굿즈 판매 뿐만 아니라 벨리곰 배경을 적용한 네 컷 사진 촬영 부스 등을 마련했다.  

   
▲ 롯데홈쇼핑은 자체 캐릭터 벨리곰 멤버십 NFT 오픈과 동시에 완판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사진=롯데홈쇼핑 제공


이번 더현대서울 벨리곰 팝업 매장은 롯데홈쇼핑과 ‘플레이인더박스’의 제휴로 기획됐다. 더현대서울을 운영하는 현대백화점 측과는 직접 관련이 없지만, 롯데홈쇼핑의 자체 캐릭터가 인기를 얻어 유통업계 경쟁사 오프라인 매장에 나왔다는 점에서 나름의 의미가 있다. 벨리곰 팝업매장이 롯데그룹 계열 외에 타사에 입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캐릭터 자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상을 정해 놓고 마케팅을 하지는 않고 있다”며 “벨리곰은 향후 해외진출 등 다양한 활동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올해 창립 21주년을 맞아 ‘탈 홈쇼핑’을 통해 미디어커머스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그 작업의 일환으로 탄생한 것이 벨리곰인만큼, 롯데홈쇼핑은 다양한 분야에 캐릭터를 활용할 전략이다. 

실제로 벨리곰 IP에 멤버십 혜택을 연계한 NFT는 지난 17~18일까지 양일 간 판매해 완판을 기록했다. 자사 보유분 500개를 제외한 9500개 전량이 모두 팔렸다. 특히 지난 18일 ‘퍼블릭 세일’은 오픈과 동시에 0.5초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당일 NFT 거래소 ‘오픈씨(Opensea)’에서 암호화폐 ‘클레이튼(Klaytn)’ 계열 가운데 거래금액 국내 1위, 글로벌 16위를 차지했다. 

현재 벨리곰 NFT는 2차 거래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잔여 물량 500개를 고객 대상 마케팅, 이벤트 경품으로 활용한다. 국내 최초 CUU(Collectable + Unique + Utilities) 콘셉트 멤버십 NFT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진호 롯데홈쇼핑 디지털사업부문장은 “롯데홈쇼핑은 Web 3.0 시대에 메타버스 뿐만 아니라 가상경제 활성화 요소인 NFT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추진 중이다. 벨리곰을 활용한 멤버십 NFT가 총 3차에 걸쳐 단시간에 완판을 기록하고, 국내 기업형 NFT 중 이례적인 성과를 기록했다”며 ”벨리곰 팬덤, 롯데그룹 계열사 혜택 등이 시너지를 얻은 것으로 보이며, 향후 차별화된 멤버십 혜택으로 소장 가치를 높이고, 홀더 커뮤니티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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