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리버풀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리버풀은 3경기째 승리 맛을 못보고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맨유는 23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제이든 산초가 선제골, 마커스 래시포드가 결승골이 된 추가골을 터뜨려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맨유는 개막 3경기 만에 첫 승리를 올렸다. 첫 승의 제물이 리버풀이어서 2연패의 충격에서도 어느 정도 벗어났다. 반면 리버풀은 3경기 무승(2무1패)의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SNS


승점 3점을 얻은 맨유는 꼴찌에서 탈출하며 14위로 올라섰고, 승점 2점에 머문 리버풀은 16위로 떨어졌다. 아직 개막 초반이지만 두 팀 다 어울리지 않은 순위에 자리해 있다.

맨유는 마커스 래시포드, 제이든 산초, 브루노 페르난데스, 안토니 엘랑가, 스콧 맥토미니,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을 선발 출전시켰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교체 멤버에 이름을 올리고 벤치 대기했다.

리버풀은 루이스 디아스, 호베르투 피르미누, 모하메드 살라 등을 내세워 맞섰다.

맨유가 초반부터 작심한 듯 맹공에 나섰다. 에릭센의 프리킥 슛은 수비벽에 막혔고, 엘랑가의 슛은 골대를 때리는 불운도 있었지만 결국 맨유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16분 산초가 왼쪽에서 넘어온 패스를 잡아 오른발 슛으로 리버풀 골문을 뚫었다.

리버풀은 반격에 나섰지만 전반에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디아스, 앨리엇, 살라가 슛을 때리며 골을 노렸지만 빗나가거나 데 헤아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 41분 맨유에 위기가 있었다. 리버풀의 코너킥 상황에서 페르난데스가 볼을 걷어낸다는 것이 자기 골문 쪽으로 향했다. 자책골이 나올 뻔했지만 골대 앞에서 마르티네스가 몸으로 막아냈다.

맨유가 후반 들어 7분만에 달아나는 골을 터뜨렸다. 후반 교체 투입된 마르시알이 내준 패스를 래시포드가 잡아 쇄도해 들어가며 골로 마무리했다.

0-2로 뒤진 리버풀은 제대로 반격을 못했다. 오히려 맨유가 래시포드를 중심으로 활기찬 공격을 펼치며 추가골을 노렸다.

수세에 몰렸던 리버풀이 한 골을 만회했다. 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 혼전이 벌어졌고, 살라가 헤딩슛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한 골 차로 좁혀지자 두 팀 다 선수 교체 카드를 뽑아들었다. 맨유는 승리를 지키기 위한, 리버풀은 추격을 위한 선수 교체였다. 후반 41분 맨유는 한꺼번에 3명의 선수를 교체했는데, 이 때 호날두도 투입됐다. 호날두는 추가시간 5분까지 약 9분을 뛰었으나 별다른 활약을 못한 채 맨유의 첫 승리 순간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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