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직원들과 간담회서 유쾌한 소통…어머니와 보낸 휴가 등 일상도 공유
[미디어펜=조한진 기자]현장 경영을 지속하며 파격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MZ직원들과 가감없는 소통을 했다. 이 부장은 MZ직원들의 돌발 질문에도 유쾌하게 답하며 공감의 폭을 넓혔다.

이 부회장은 26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MZ세대 직원들로부터 차기 전략 제품에 대한 보고를 받고, DX부문 MZ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6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MZ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날 VD·MX·생활가전·네트워크사업부 및 빅데이터센터 등에서 제품/서비스 개발, 마케팅, 영업 등을 맡고 있는 MZ세대 직원과의 간담회에 참석한 이 부회장은 진솔한 대화로 소통했다.

간담회에서 이 부회장은 MZ직원 한명 한명과 악수를 나누고 손소독제도 직쩝 짜 주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 부회장은 "코로나에 걸렸었냐" "얼나마 아팠냐" 등의 안부를 물으면서 대화를 풀어갔다. 이 부회장은 "나는 아직 (코로나에) 안걸렸는데 언제 걸릴지…"라는 걱정도 했다.

휴가가 대화 주제로 오르자 한 직원은 이 부회장을 만나기 위해 휴가도 잠시 미뤘다고 했다. 한 MZ직원은 "사실 오늘 휴가인데, 친구들 이미 양양으로 떠났다"며 "'저는 부회장님을 만나고 가야한다. 일생일대의 기회'라고 친구들에게 말했다"며 전했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자신의 휴가 이야기도 꺼냈다. 이 부회장은 "올해는 여름휴가를 제대로 보냈다"며 "평생 처음 어머니(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랑 5박 6일간 단둘이 휴가를 보냈다"고 말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6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MZ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어 "안싸우셨냐"는 MZ직원의 질문에 이 부회장은 "하하하. 안싸웠어요"라며 "하루는 방콕하면서 어머니 추천으로 드라마 시청도 했다"며 웃었다.

"어머니랑 있으면 어머니께서 부회장님께 잔소리 많이 하시냐"는 또 다른 물음에도 이 부회장은 거침없이 답했다. 이 부회장은 "80이 다 된 노인이 아들 걱정에 '비타민 많이 먹어라', '맥주 많이 마시지 말라'고 하신다"고 했다.

다른 직원이 "비타민 많이 챙겨 드시냐"고 하자 이 부회장은 "비타민C 복용한다"며 "제가 맥주를 좋아해서 (어머니가) 맥주를 마시지 말라고 하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복권 직후인 지난 19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반도체 연구개발(R&D)단지 기공식에 참석한 데 이어 24일에는 삼성엔지니어링을 찾아 직원들과 교감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다른 사업장도 순차적으로 방문해 직원들과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6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MZ직원과 셀피를 찍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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