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사장, 부회장 승진...주요 주주로서 책임 경영 강화
[미디어펜=조우현 기자]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향후 김 부회장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부회장의 회사 내 역할이 확대 되면서 승계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화그룹은 29일 한화솔루션 김동관 사장의 부회장 승진을 포함해 9개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내정 결과를 발표했다. 

   
▲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한화는 29일 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대응 방안으로 9개 계열사에 대한 대표이사 내정을 단행했다. 사진은 김동관 한화솔루션 신임 부회장 /사진=한화 제공
 
이로써 김 부회장은 기존 한화솔루션/전략부문 대표이사에 더해 ㈜한화/전략부문 · 한화에어로스페이스/전략부문 대표이사도 함께 맡게 됐다. 이는 한화그룹의 미래사업 추진에 있어 김승연 회장의 경영 구상을 구현해 나가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주요주주로서 책임경영도 강화됐음을 의미한다.

김동관 부회장은 지금까지 한화솔루션/전략부문 대표이사, ㈜한화/전략부문 부문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스페이스허브 팀장을 맡아 사업경쟁력 강화, 미래 전략사업 발굴 및 투자 등을 적극 추진해 온 점과 검증된 비즈니스 전략 전문성과 글로벌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전략 추진에 성과를 창출하고 있는 점 등을 인정받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김승연 회장이 이끌고 있는 한화그룹이 미래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그린에너지와 우주항공사업의 중장기 전략 추진과 전략적 투자 등에 있어 김 부회장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해외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방산사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안정적 수익구조를 만드는 데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한화솔루션/큐셀부문이 미국과 유럽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있어 김 부회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 생산시설 확보 등 미국 태양광 사업을 확대하고 유럽에서 활발하게 친환경에너지사업을 펼치고 있는 것은 이들 지역의 잠재력을 일찌감치 간파하고 사업 역량을 집중한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향후 중요성이 더욱 커질 미국과 유럽시장에서의 사업 추진에 있어 김 부회장이 가진 사업적 통찰력, 그 동안 쌓은 경험과 글로벌 사업 역량이 지속적으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화그룹은 방산사업을 한데 모으는 사업재편을 단행했다. 이와 관련한 통합 시너지를 제고하기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을 맡게 되는 김 부회장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이번 사업재편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최고 수준의 항공방산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며 글로벌 방산기업으로 도약하는 전기가 마련되었다는 평가다.

 호주, 유럽, 중동지역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가시적 성과를 창출해 온 한화의 방산사업이 이번 통합으로 수출 확대와 해외 진출에 있어 더 한층 시너지를 발휘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부회장은 부회장 승진과 동시에 ㈜한화/전략부문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전략부문 대표이사를 맡아 주요주주로서 책임경영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한화 관계자는 "김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은 한화솔루션/전략부문, ㈜한화/전략부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전략부문은 중장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사업 추진과 사업재편 진행 등 사업경쟁력 강화를 추진 중"이라며 "김 부회장은 각 사 전략부문 대표이사로서 중장기 전략 수립,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 투자 우선순위 조율 등을 수행하며 책임과 역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