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연계증권(ELS) 발행잔액 늘수록 관련 민원도 증가

 
[미디어펜=김재현기자] 주가연계증권(ELS)에 대한 민원이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원인은 수익률만 쫒다가 만기도래시 손실 상환된 사례가 증가됐기 때문이다.
   
▲ 금융감독원은 주가연계증권(ELS)가 상품 구조가 복잡하고 투자자들도 이해가 부족해 손실 발생 가능성이 클수 있다고 지적, 투자자에 대해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디어펜
ELS(Equity Linked Securities)는 발행사의 운용성과와 무관하게 기초자산인 특정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의 변동에 연동돼 투자손익이 결정되는 금융투자상품이다.
 
ELS 자체의 상품 구조가 복잡하고 투자자의 이해부족 등으로 손실이 발생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친지나 지인의 소개로 무턱대고 손을 댔다가 낭패를 볼 가능성이 있어 유의해야 한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월말 현재 ELS 발행잔액은 615000억원으로 지난 2013년 말 발행잔액 399000억원 보다 54.2%(216000억원) 증가했다.
 
ELS 발행잔액이 증가한 만큼 관련 민원 건수도 늘었다. 2012년 이후 ELS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중 제기된 관련 민원은 264건으로 전년대비 36.8%(71)이 증가했다.
 
2011년 당시는 코스피지수가 2200p를 넘는 등 증시 호황기로서 기초자산 가격이 높은 상태에서 발행된 ELS가 만기도래에 따라 손실 상환된 사례가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 2013년 중 상환된 ELS 원금 413000억원 중 손실상환된 원금은 13000억원으로 손실상환 비중 3.2%. 지난해 중 상환된 ELS 원금 551000억원 중 손실상환된 원금은 36000억원으로 손실상환 비중이 6.5%에 달한다. 전년대비 3.3%p 늘었으며 같은해 손실상환된 원금도 전년과 견줘 23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상환된 전체 ELS(551000억원)에 대한 상환손익은 11000억원이다. 원금에 대한 손익률이 2.0%로서 전년 손익률 5.3%보다 3.3%p 줄었다.
 
손실상환된 ELS(36000억원)에 대한 상환손실은 15000억원으로 원금에 대한 손실률이 41.4%로서 전년(32.7%)보다 8.7%p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이익상환된 ELS(515000억원)에 대한 상환이익은 26000억원으로 원금에 대한 이익률이 5.0%로서 전년(6.6%) 보다 16%p 감소했다.
 
상품구조의 복잡다양화도 투자판단을 흐리게 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중 발행된 ELS 241000억원 중 개별 주식이 아닌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형이 239000억원으로 99.1%를 차지했다.
 
과거 KOSPI 200을 주로 사용했지만 최근 HSCEI지수, EURO Stoxx 50 지수 등 해외지수의 사용이 증가했다. 하나의 ELS 발행 때 사용되는 주가지수의 개수도 1~3개 등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금감원 관계자는 "복수의 지수를 사용한 경우 하나의 지수만 하락하더라도 투자자가 손실을 보게 된다""지수의 상관관계에 따라 투자위험도의 상스효과가 달라질 수 있어 투자판단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상관관계가 작거나 반대방향일수로 위험도는 상승한다. 최근 10여년간 KOSPI 200HSCEI간 상관계수는 0.61, KOSPI 200EURO Stoxx 50간 상관계수는 0.36, HSCEIEURO Stoxx 50간 상관계수는 0.37수준이다.
 
이를 위해 지수형 ELS에 가입 땐 해당 지수의 장기간에 걸친 가격추이를 충분히 살펴봐야 한다. 기초자산의 수가 많을수록 손실발생 가능성이 커지며 ELS발행사의 신용등급도 고려해야 한다.
 
은행 예금과 달리 예금자보호가 되지 않기 때문에 발행사 파산 때 원금보장형 상품이라도 원금을 회수하지 못할 수도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ELS는 손실이 크게 발생할 수 있는 고위험 금융투자 상품이기 때문에 제시된 수익률만 보고 투자하지 말아야 한다""관련된 위험을 충분히 고려해 투자자 본인의 책임 하에 신중히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