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한화디펜스가 6일부터 9일까지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MSPO 국제 방산전시회에서 첨단 무기체계들을 선보이며 폴란드를 비롯한 NATO 회원국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한화디펜스는 이번 전시회에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장갑차,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Redback), 비호-II 차륜형 대공방어체계 등 지상 무기체계들을 전시한다. 이와 함께 ㈜한화가 생산하는 정밀유도미사일과 대전차미사일, 탄약류 등도 전시하며 그룹 통합 방산솔루션을 적극 홍보한다.

   
▲ 사진=한화디펜스 제공


특히 이번 전시회가 지난달 폴란드에 K9 자주포와 155mm 탄약 등을 패키지 수출하는 1차 실행계약을 체결한 직후 개최되는 만큼, 2차 실행계약 체결을 위한 양측의 협력 강화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한화디펜스는 전시회 기간 중 폴란드 국영 방산기업 PGZ사와 K9 자주포의 현지 생산과 후속군수지원을 비롯해 향후 레드백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와 다연장로켓 공동개발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폴란드 국방부는 레드백을 기반으로 한 중형급 보병전투장갑차와 다연장로켓 도입 및 개발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레드백은 지난해 호주 육군이 주관한 최종 시험평가에서 방호력과 기동성, 화력 등 압도적인 성능을 입증한 미래형 보병전투장갑차다. 지난 4~5월에 이뤄진 한국 육군 시범운용에서도 탁월한 운용 성능을 보여줬고, 호주정부의 최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발표를 앞두고 있다.

한화디펜스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K9 자주포와 함께 K10 탄약운반장갑차, K11 사격지휘장갑차 등 계열차량에 대한 마케팅도 강화한다. K10 탄약운반장갑차는 세계 최초의 탄약 재보급 자동화 장비로, 전장에서 K9 자주포에 신속하게 탄약을 보급해 자주포 전력의 전투지속능력을 높이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한다. 포병부대 지휘 및 사격통제용 장갑차인 K11 사격지휘장갑차는 표적에 대해 신속∙정확한 사격 임무를 부여해 포병전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선 정밀유도미사일과 다연장로켓 등 ㈜한화 방산부문 제품도 함께 홍보하는 등 첨단 방산솔루션 개발 및 패키지 마케팅을 본격화해 통합을 앞둔 한화그룹 방산사업의 시너지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디펜스는 연내 폴란드 지사를 설립해 유럽 방산수출 확대를 위한 전진기지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미국과 호주법인 설립에 이어 폴란드, 영국 등 주요 거점에 영업과 생산을 위한 전진기지를 확보해 NATO 회원국을 대상으로 마케팅활동을 강화할 전략이다. 아울러 통합 방산계열사의 글로벌 네트워킹을 활용함으로써 글로벌 방산시장 점유율 확대도 더욱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부환 한화디펜스 해외사업본부장은 "이번 MSPO전시회는 폴란드와 K9 자주포 계약에 대한 협의뿐 아니라 혁신적인 미래 방산 솔루션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한화디펜스는 폴란드와의 파트너십과 신뢰를 기반으로 폴란드 전력증강과 방위산업 활성화에 기여하는 한편, 폴란드를 거점으로 유럽 및 NATO 회원국 대상 마케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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