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표원, ‘무선 이어폰 오디오 재생 시간 측정방법’ 국가표준(KS) 제정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무선 이어폰의 중요한 성능 지표인 오디오 재생 가능 시간을 정확하게 측정·비교할 수 있는 국가표준이 제정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은 좌우 독립형 무선(블루투스) 이어폰의 오디오 재생 시간 측정방법을 규정한 국가표준(KS C 5500)을 8일 제정·고시한다고 7일 밝혔다.

   
▲ 지난해 8월 소비자원에서 시험평가한 블루투스 이어폰 10개 제품./사진=미디어펜


무선 이어폰 구매 시 배터리 성능 즉, 오디오 재생 가능 시간이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되고 있지만 그동안 재생 시간 측정 시험방법에 대한 공인된 표준이 없어 소비자들은 제조사가 자체 측정한 성능 정보를 토대로 제품을 구입할 수밖에 없었으며, 소비자시민모임 등이 무선 이어폰 재생 시간에 대한 공인 시험방법 마련을 요청하는 등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성능측정 시험방법을 표준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됐다.

이에 국표원은 ‘2021년 표준개발협력기관 지원사업’을 통해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산·학·연 표준 전문가들과 함께 ‘좌우 독립형 무선 이어폰의 오디오 재생 시간 측정방법’ 표준안을 마련했다.

이번 표준은 무선 이어폰 재생시간 측정 시 필요한 시험환경, 측정조건, 측정방법, 측정장비 등을 규정하고 있다.

특히 모든 제품을 동일한 환경에서 시험할 수 있도록 측정 시 무선 이어폰의 기본 조건을 설정했으며 측정항목에는 배터리 유지 시간, 잡음 비율 곡선, 측정 최대 음압수준 등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무선 이어폰 제조기업은 재생 시간 등 성능 측정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는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등을 통해 성능측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상훈 국표원장은 “최근 보급이 증가하고 있는 무선 이어폰에 대한 성능 정보를 제공하는 표준을 제정함으로써 소비자가 성능 정보를 바탕으로 제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해당 국가표준의 국제표준화 추진은 물론 국민 일상과 직결되는 다양한 표준화 과제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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