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가 스포르팅 CP(포르투갈)에 일격을 당했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했으나 또 골을 못 넣고 교체됐다.

토트넘은 14일 새벽(한국시간) 프로투갈 리스본의 조제 알발라드 경기장에서 열린 '2022-2023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2차전 스포르팅과 원정경기에서 0-2로 패했다.

1차전에서 마르세유를 2-0으로 꺾었던 토트넘은 1승1패, 승점 3점으로 조 2위에 머물렀다. 1차전에서 프랑크푸르트를 3-0으로 눌렀던 스포르팅은 2연승(승점 6점)을 거두고 조 1위를 지켰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토트넘은 손흥민, 해리 케인, 히샬리송 공격 삼각편대를 앞세우고 이반 페리시치,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로드리고 벤탄쿠르, 에메르송 로얄로 미드필더진을 꾸렸다. 벤 데이비스, 에릭 다이어,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3백 수비를 맡고 위고 요리스가 골문을 지켰다.

스포르팅은 페드루 곤살베스, 마커스 에드워즈, 프란시스코 트린캉, 누누 산투, 페드로 포로 등으로 맞섰다.

전반은 두 팀이 주도권 경쟁을 벌이며 공방을 이어갔으나 골은 나오지 않았다. 토트넘은 전반 26분 페리시치의 크로스에 이은 히샬리송의 헤더가 스포르팅 골키퍼 안토니오 아단에게 걸리고, 전반 막판 케인의 스루패스를 받은 히샬리송이 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은 장면이 아쉬웠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스포르팅의 에드위즈가 날린 예리한 슛을 요리스 골키퍼가 간신히 막아 실점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후반 들자 토트넘이 공세를 끌어올렸다. 에메르송이 헤더와 오른발슛으로 연이어 스포르팅 골문을 노렸으나 모두 아단 골키퍼에게 막혔다. 히샬리송의 패스를 받은 케인의 슛도 아단의 선방에 걸려들었다.

토트넘이 후반 27분 이날 경기 유일한 선수교체를 했는데, 손흥민이 빠지고 데얀 클루셉스키가 투입됐다. 손흥민은 약 72분을 뛰면서 기대했던 시즌 첫 골을 넣지 못했고 결정적인 활약도 못한 채 물러났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리미어리그 6경기, 챔피언스리그 2경기 등 8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했으나 아직 1호 골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이후에도 토트넘은 소득 없는 공격만 펼치다 경기 막판 무너지고 말았다. 후반 44분 스포르팅의 포로가 날린 감아차기 슛을 요리스가 몸을 날리며 간신히 쳐냈다. 이 때 얻은 코너킥에서 스포르팅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교체멤버 파울리뉴가 문전으로 넘어온 볼을 머리로 방향을 바꿔 토트넘 골문을 열었다.

막판 실점으로 토트넘의 맥이 빠진 사이 스포르팅이 추가시간 쐐기골까지 보탰다. 역시 교체 멤버인 아르투르 고메스가 단독 돌파로 토트넘 수비를 뚫고 골을 뽑아내 승리를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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