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물장군 복원 사업비 9000만 원 지원, 멸종 위기종 살리기 활동 전개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디스플레이가 멸종위기 2급 생물로 지정된 '물장군' 보전을 위해 나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금강유역환경청, 아산시청, 홀로세생태보전연구소와 협력해 전날 충남 아산시 (송악면 동화리) 반딧불이 서식지에 물장군 70마리를 방사했다고 14일 밝혔다.

   
▲ 13일 아산시 동화리 반딧불이 서식지에서 열린 물장군 방사행사에서 삼성디스플레이 자원봉사자와 송남중학교 학생들이 물장군을 놓아주고 있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수서곤충인 '물장군'은 자기 몸집보다 큰 개구리, 물고기, 올챙이 같은 동물을 먹잇감으로 삼는 물 속 최상위 포식자로 알려져 있다. 생태 교란종인 황소개구리까지 잡아 먹어 습지 생태계의 다양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도시화, 수질 오염으로 인해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개체수가 급감,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물장군' 보전·복원을 위해 지난 7월 금강유역환경청, 아산시청, 홀로세생태보전연구소(멸종위기종을 보전, 증식하는 서식지외보전기관) 등과 '아산지역 멸종 위기종 살리기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사업비 9000만 원을 지원하는 한편 물장군 방사 활동 및 서식지 정화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13일 물장군 방사 현장을 찾은 이재열 삼성디스플레이 환경안전센터장(상무)은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장군'을 보전하고 서식지를 되살리는 일에 힘을 보탤 수 있어서 정말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생태계 보전과 생물 다양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기흥 캠퍼스는 지난 8월 환경부 녹색기업으로 재지정됐다. 녹색기업은 오염물질 감소, 에너지 절감, 친환경 제품 생산 등을 통해 환경 개선에 기여한 사업장을 대상으로 엄격한 심사와 평가를 거쳐 지정된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기흥 캠퍼스는 2013년 회사 출범 이후 4회 연속으로 녹색기업 인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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