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품목 및 주요국 대부분 감소에도 불구 무역수지 개선 기여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7월에 이어 또다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무역수지는 흑자를 이어가면서 전체산업 무역수지 개선에는 기여하고 있는 모습이다.  

   
▲ 수출 컨테이너 항만./사진=부산항만공사 제공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16일 ‘2022년 8월 ICT 수출입 동향’ 잠정 발표를 통해, 지난달 ICT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57억 9000만 달러의 흑자를 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8월 ICT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6% 감소한 193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수입은 135억 2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ICT수출액은 전체산업 566억 7000만 달러 중 34.1%를 차지하면서 비중이 지난 2016년 7월 이후 30% 이상을 지속 유지하면서 전체 수출 증가세에 기여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109억 6000만 달러(-6.8%)로 16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상회했지만, 디스플레이 20억 9000만 달러(-5.3%), 휴대폰 11억 4000만 달러(-3.3%), 컴퓨터·주변기기 12억 6000만 달러(-25.3%) 등 주요 품목들은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주요 5개국 중 유럽연합(EU)만 10억 5000만 달러(4.7%)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고, 그 외 지역은 모두 감소했다. 가장 큰 수출국인 중국은 82억 7000만 달러(-14.4%)로 조사됐으며 미국 23억 4000만 달러(-5.2%), 일본 3억 4000만 달러(-4.3%) 등 지난달에 이어 감소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달 증가세를 보였던 베트남 역시 30억 달러(-8.1%)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 역대 정보통신기술 수출액 및 수출 증감률./자료=산업부

산업부 관계자는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전체 수출 적자에도 정보통신기술은 약 58억달러 흑자를 달성했다”고 강조하면서 “중소‧중견기업도 반도체, 컴퓨터·주변기기 등을 중심으로 2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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