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인터, 3Q 영업익 2483억 원 전망
포스코인터, 해외 가스전 사업 활황
[미디어펜=박규빈 기자우크라이나-러시아 간 전쟁이 8개월째 지속됨에 따라 원자재 가격이 끝 모를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국제 에너지 시장에도 인플레이션 바람이 불어 화려하게 부활한 국내 상사업계는 호황기를 맞고 있다.

   
▲ LX인터내셔널 로고./사진=LX인터내셔널 제공

18일 상사업계에 따르면 LX인터내셔널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48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는 지난 15일 4만8600원으로 52주 새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16일 종가 기준 4만1300원으로 내려오기는 했지만 2만 원대에 머물던 지난해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이처럼 LX인터내셔널의 주가가 떠오르고 장밋빛 전망이 나오는 건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강달러 덕이라고 볼 수 있다. LX인터내셔널은 호주·중국·인도네시아 등에서 석탄·팜 등 자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석탄 사업은 신규 석탄광 개발 둔화로 인해 지난해 2512억 원, 올해 상반기 1807억 원으로 본격 이익 실현을 시작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하는 팜유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의 장기화로 해바라기씨유 공급 감소로 인해 판가가 올랐다.

LX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 인수도 추진 중인데, 생산·운영권을 따내 광물 채굴·가공·판매 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 소재 중 핵심 광물인 만큼 관련 업계발 수요는 점차 커질 전망이다.

이 외에도 LX인터내셔널은 지난 4월 DL에너지로부터 포승그린파워 지분 63.3%를 950억 원에 인수하기로 의결했고, SKC·대상과는 친환경 신소재 고강도 PBAT(Polybutylene Adipate Terephthalate) 생산 법인에 지분 20%를 출자했다.

   
▲ 포스코인터내셔널 인천 송도 본사 전경./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올해 3분기 호실적을 이뤄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 3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 10조1974억 원, 영업이익 2079억 원으로 추산된다.

올해 상반기까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트레이딩·에너지·투자 사업 등 전 부문에서 걸쳐 호실적을 이뤄냈다. 특히 2000년 계약을 체결한 미얀마 가스전이 실적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난 4월에는 4052억원을 투자해 호주 세넥스에너지를 품어 가스전 3개소를 보유하게 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세넥스에너지가 운영하는 2개의 가스전에서 추출한 자원을 생산·판매하는 물량을 2025년까지 현재 대비 3배 가량 늘릴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달 12일 포스코에너지를 합병해 글로벌 메이저 에너지사로 도약하기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합병 시 연간 매출 약 40조 원, 영업이익 1조 원 이상 규모를 갖춘 초대형 회사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합병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30년 기준 천연 가스 매장량을 2021년 대비 2.8배, LNG거래량 9.1배, 발전 용량 1.7배, 신 재생 에너지 발전 용량을 24배로 늘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신규 탐사·증산 등을 통해 매장량을 꾸준히 확대하고, 해외 전략 지역을 중심으로 '가스 투 파워'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수소를 이용한 저탄소 생산·발전 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함과 동시에 △국내·외 태양광 △육·해상풍력 △암모니아 인프라 △탄소 포집·활용·저장 △천연가스 LNG 액화·원거리 운송 등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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