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23일(현지시간) 캐나다 총리 부인 트뤼도 여사의 초청을 받아 캐나다 오타와에 위치한 국립미술관을 함께 관람했다.

김건희 여사는 이날 캐나다를 대표하는 풍경 화가 그룹의 작품을 본 후 "캐나다는 넓은 영토만큼 그림에 등장하는 풍경도 각양각색"이라며 "여기에 우리나라 산세를 담백하게 담은 수묵 산수화를 전시하면 좋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에 미술관 관계자는 "마침 내년이 한국과 캐나다 수교 60주년인 만큼 이를 계기로 한국과의 전시협력을 검토하겠다"고 답햇다.

   
▲ 9월 23일(현지시간) 캐나다 총리 부인(트뤼도 여사)와 캐나다 국립미술관을 찾은 김건희 여사가 함께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또한 국립미술관의 원주민 작품전시관에서 한 관계자가 "비원주민 작품과 원주민 작품을 나란히 전시하고 있다"고 설명하자, 김 여사는 "다양한 문화를 애써 융합하려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존중하는 캐나다의 분위기가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는 이날 관람을 마치고 미술관을 떠나면서 트뤼도 여사에게 "언제든지 연락해 달라"며 인사를 건넸다.

이에 트뤼도 여사는 "마음에서 우러나는 친밀감을 느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 9월 23일(현지시간) 캐나다 총리 부인(트뤼도 여사)와 캐나다 국립미술관을 찾은 김건희 여사가 함께 사진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김 여사는 이날 미술관 관람에 이어 참전용사 보훈요양병원을 방문해 6.25 전쟁에 참전한 제시 셰네버트(Jesse Chenevert) 간호장교를 만났다.

셰네버트 장교는 올해로 100세다. 과거 6.25 전쟁에 참전한 오빠를 따라 간호병으로 입대해 1951년부터 의정부의 야전병원에서 복무했다. 그녀는 1976년 간호장교로 전역했다.

김 여사는 "대한민국 자유를 위해 참전하신 여성 간호장교님이 계신다는 얘기를 듣고 고마운 마음에 이렇게 찾아오게 됐다"며 "꼭 건강하게 오래 사셔서 반드시 다시 한국을 방문해 당신께서 지켜낸 대한민국이 얼마나 변했는지 두 눈으로 직접 보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김 여사의 말을 들은 셰네버트 장교는 환한 미소를 머금은 채 "이렇게 먼 곳을 찾아줘 오히려 내가 더 고맙다"며 김 여사를 안아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