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계속된 엔화 약세(엔저)로 일본이 약 24년 만에 엔화를 사들이는 ‘외환 개입’에 나선 가운데, 해당 조치의 효과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 계속된 엔화 약세(엔저)로 일본이 약 24년 만에 엔화를 사들이는 ‘외환 개입’에 나선 가운데, 해당 조치의 효과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소재 KB국민은행 딜링룸. /사진=KB국민은행


24일 연합뉴스는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 등 일본 현지 언론의 보도를 인용하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뉴스에 따르면 일본의 단기 정책 금리는 -0.1%, 2년물 국채 금리는 -0.07%로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정책금리는 3∼3.25%, 2년물 국채 금리는 4.11%로 일본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22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한때 달러당 145.90엔(일본은행 집계 기준)까지 상승한 환율은 일본은행과 일본 정부가 달러를 팔아 엔화를 사들이는 외환 개입을 하면서 140엔대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이튿날 런던 외환시장에서는 달러당 143엔대로 다시 상승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즉, 외환 개입의 효과가 의도보다 매우 짧을 수 있다는 뜻이다.

닛케이는 JP모건의 분석을 인용하면서 "1990년대 후반 일본의 개입에서 얻은 교훈은 시장의 초기 반응이 가장 커지기 쉽다는 것"이라며 "이번에도 결국 헛된 개입으로 끝날 것"이라는 예측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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