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스페인이 스위스에 덜미를 잡혀 조 2위로 미끄러졌다.

스페인은 2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사라고사의 에스타디오 데 라 로마레다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2조 5차전 홈경기에서 스위스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승점 8점(2승2무1패)에 머물렀고, 이날 체코에 승리한 포르투갈(승점 10)에 조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밀려났다. 스페인은 오는 28일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는데, 여기서 이겨야 1위를 차지할 수 있다.

   
▲ 스위스 선수들이 스페인을 꺾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스위스축구협회 SNS


'무적함대' 스페인을 꺾은 스위스는 승점 6점이 돼 체코(승점 4)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스위스는 28일 체코와 리그B 강등 여부가 열린 마지막 일전을 벌인다. 조 최하위는 다음 시즌 리그B로 강등된다.

스페인은 사라비아, 아센시오, 토레스, 페드리, 부스케츠, 가비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 스위스는 엠볼로, 바르가스, 소우, 샤키리 등으로 맞섰다.

스페인이 볼 점유율을 높이며 주도권을 잡는 듯했지만 선제골은 스위스가 가져갔다. 전반 21분 코너킥 상황에서 바르가스가 올린 볼을 아칸지가 헤더로 스페인 골문을 열었다. 스페인은 반격에 나섰지만 전반에는 만회골이 나오지 않으며 0-1로 뒤진 채 마쳤다.

후반 들어 스페인이 동점골을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후반 10분 아센시오가 드리블 돌파 후 좌측에서 쇄도하는 알바에게 패스를 해줬다. 알바는 강력한 왼발슛을 날려 동점골을 터뜨렸다.

동점 추격한 스페인이 기세를 끌어올릴 틈을 주지 않고 스위스가 다시 앞서가는 골을 뽑아냈다. 이번에도 코너킥 상황이었다. 후반 14분 코너킥에서 넘어온 볼을 아칸지가 발을 갖다대 방향을 바꿨고, 엠볼로가 밀어넣어 2-1을 만들었다.

스페인은 선수들을 대거 교체해 공세를 강화했다. 스위스도 교체 카드로 맞불을 놓으며 버텼다. 스페인은 70%가 넘는 볼 점유율로 계속 스위스 골문을 향해 전진했지만 스위스의 조직적인 수비를 뚫지 못했다. 결국 한 골 차를 잘 지킨 스위스가 승점 3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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