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농구가 '세계 최강' 미국의 실력을 실감했다. 대패를 당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고, 미국의 여자월드컵 최다득점 신기록에 제물이 됐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은 26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슈퍼돔에서 열린 미국과 '2022 FIBA(국제농구연맹) 여자농구 월드컵' A조 예선 4차전에서 69-145로 완패했다.

지난 24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 99-66 승리를 거두고 월드컵 11연패 수렁에서 탈출한 한국이지만 미국의 상대가 되지는 못했다. 한국의 조별 예선 성적은 1승 3패가 됐다.

   
▲ 사진=FIBA 홈페이지


이날 한국은 박혜진(17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강이슬(13점 3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출전한 선수들이 돌아가며 맹폭을 가한 미국에 쉽게 너무 많은 실점을 허용했다. 2쿼터가 끝났을 때 40-68로 점수 차가 이미 많이 벌어져 승부는 결정났다.

미국은 8강 진출을 확정해 여유가 있었음에도 계속해서 코트를 지배하며 갈수록 점수차를 벌려나갔고, 경기가 종료됐을 때는 76점 차로 압도적인 승리를 챙겼다.

FIBA에 따르면 이날 미국이 올린 145득점은 여자농구 월드컵 사상 최다득점 신기록이다. 이전 최고기록은 1990년 대회 때 브라질이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올린 143점이었다.

그 다음 최다득점이 1994년 대회에서 한국이 케냐를 상대로 뽑아낸 136점이다. 한국은 최다득점 역대 3위 기록을 갖고 있으면서 최다실점 1위 불명예도 안았다.

한국은 27일 푸에르토리코와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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