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경기 하락 영향…LG전자, 프리미엄 가전·전장 선방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의 3분기 실적 온도차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경기 하락 영향으로 실적 감소가 전망된다.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과 전장 사업을 중심으로 양호한 성적표를 손에 넣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삼성전자의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78조7208억 원, 12조3561억 원이다.

   
▲ 반도체 생산라인 클린룸. /사진=삼성전자 제공

매출은 전년 동기(매출 73조9800억 원, 영업이익 15조8200억 원)와 전분기(매출 77조2000억 원, 영업이익 14조1000억 원)대비 상승했으나, 영업이익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실적 하락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사장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출하량이 줄고, 제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실적이 전반적으로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4분기에도 D램과 낸드 가격 하락 예상되면서 삼성전자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4분기에 낸드플래시 가격이 전 분기보다 15~20%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트렌드포스는 D램도 4분기에 최대 18%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기 불안감으로 발생된 고객들의 급작스런 재고 조정이 반도체 업황을 뒤흔들고 있다”며 “최근 2년 동안의 공급망 불안으로 인해 높여놨던 재고의 감축 움직임이기 때문에, 그 여파가 예상보다 더욱 크고 깊게 나타나는 중”이라고 시장을 분석했다.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됐지만,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선전한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22 시리즈가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는 가운데 갤럭시 Z 플립 4 등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도 연착륙한 것으로 평가된다. 디스플레이 사업도 애플의 신형스마트폰 아이폰14의 흥행에 힘입어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모델이 LG오브제 컬렉션 스타일러와 워시타워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올 3분기에 안정적 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FN가이드가 제시한 3분기 LG전자의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20조1644억 원, 8889억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매출 18조7867억 원, 영업이익 5407억 원), 전분기( 19조 4640억 원, 영업이익 7922억 원)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역시 LG전자 프리미엄 가전이 버팀목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H&A사업본부가 성장을 지속하면서 수익을 견인했다는 것이다. 2분기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전장(VS사업본부)도 성장세를 이어가며 수익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VS사업본부는 2분기부터 분기 평균 매출이 2조2000억 원 이상 가능할 정도로 구조적인 매출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며 “향후 전장 사업의 흑자기조 지속 자능성은 높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LG그룹 전장 계열사 실적은 내년부터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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