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배구가 경기를 했다 하면 0-3 완패다. 태국에도 셧아웃 패를 당하며 세계선수권 4연패로 조별 예선 탈락이 확정됐다. 세자르호 출범 후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하고 16연패 수랑에 빠졌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FIVB 랭킹 25위)은 29일 밤(한국시간) 폴란드 그단스크의 에르고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B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태국(랭킹 14위)에 세트 스코어 0-3(13-25, 15-25, 14-25)으로 졌다.

   
▲ 사진=FIVB 세계여자선수권대회 공식 홈페이지


이로써 한국은 4경기에서 한 세트도 못따고 4연패에 빠져 남은 크로아티아전 결과와 상관없이 예선 출전 24개팀 가운데 16개팀이 올라가는 2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다.

세자르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후 '2022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12전 전패를 당한 것 포함 16차례 공식 경기에서 전패를 기록했다. 김연경(흥국생명) 등 주축 선수들의 대표팀 은퇴 후유증이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이다.

태국을 맞아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한 것도 아쉽지만 2세트에서 15점을 올린 것이 세트 최다득점일 정도로 한국은 철저히 무기력했다. 1세트 초반만 해도 5-4로 앞서며 힘을 좀 내는가 싶더니 6연속 실점하며 무너져 쉽게 첫 세트르 빼앗겼다.

2세트에서도 초반에는 크게 밀리지 않으며 9-11까지 맞섰으나 범실이 겹치며 점수 차가 점점 벌어졌다. 3세트에서는 반격할 힘도 없었다.  

한국은 서브 득점 2-4, 블로킹 1-3으로 격차가 크지 않았지만 범실 수가 18-9로 태국보다 압도적으로 많아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해볼 수가 없었다. 박정아(한국도로공사)가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11점)을 올렸으나 가라앉은 분위기를 살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10월 2일 새벽 열리는 크로아티아(랭킹 23위)와 마지막 경기에서 연패 탈출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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