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앞둔 볼보 전략 전기차 EX90과 기존 XC90 '동시 판매' 예정
두 차량 각기 다른 매력으로 '시너지 효과' 발휘할 듯
볼보 전략 전기차 'EX90' 오는 11월 9일 글로벌 최고 공개
신형 전기차 EX90…업계 리딩하는 다양한 신기술 적용될 듯
[미디어펜=김상준 기자]볼보가 대형 SUV 신형 전기차 ‘EX90’을 다음 달 공개할 예정이다. 이후 EX90이 출시되면 기존에 인기리에 판매 중인 XC90과 동시에 판매하는 ‘이원화 전략’을 가동할 전망이다.

   
▲ 볼보 XC90/사진=볼보코리아 제공

9일 업계에 따르면 ‘90’이라는 숫자를 공유하는 볼보 EX90과 XC90이 내년부터 동시에 판매될 예정이다. ‘90 라인업’은 볼보에서 가장 고급 차종에 부여되는 번호로 현재 XC90, V90 크로스컨트리, S90이 있다.

EX90은 볼보가 최초로 선보이는 ‘대형 SUV 전기차’로 오는 11월 9일(현지시각)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첫 공개 될 예정이다. EX90에 다양한 신기술이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개 전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볼보 EX90 콘셉트카로 불리는 리차지 콘셉트/사진=볼보

최근 자동차 업계는 탄소 중립을 목표로 ‘전기차 전환’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볼보 역시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전기차 EX90 개발 초기 단계에는, 기존 내연기관 기반 XC90을 단종시키고 전기차 EX90이 ‘후속 모델’의 개념으로 판매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확인결과 EX90 출시 이후에도 XC90은 꾸준하게 판매될 예정이다.

그 이유로는 출시 7년 차를 맞은 XC90이 최근에도 없어서 못 팔 정도로 꾸준하게 팔리고 있어 단종을 시켜야 할 특별한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전기차의 시대’로 방향성이 바뀌고 있지만, 여전히 엔진 기반 차량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꾸준해 XC90과 EX90을 동시에 판매하는 ‘이원화 전략’을 내세우는 것으로 보인다.

   
▲ 볼보 전기차 EX90 콘셉트카로 불리는 리차지 콘셉트/사진=볼보

실제로 XC90과 EX90이 함께 팔리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볼보의 고급 SUV 두 차종이 자체적인 경쟁을 벌이며, 더 많은 소비자로부터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볼보의 대형 전기차를 기다렸던 소비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EX90은 출시 전부터 소비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신형 전기차에는 볼보의 진화된 최신 안전 기술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세계 최초로 ‘실내 레이더 시스템’이 탑재돼 탑승객의 안전을 점검할 수 있게 됐다.

볼보는 운전자의 부주의로 차량에 남겨진 아이들이나 반려동물이 사망하는 경우가 꾸준히 늘고 있는 부분에서 착안해 새로운 실내 레이더 시스템을 개발했다. EX90을 시작으로 향후 볼보 전 차종에 적용될 예정이다. 

   
▲ 볼보 EX90 콘셉트카로 불리는 리차지 콘셉트/사진=볼보

이밖에도 EX90에는 볼보 최초로 ‘양방향 충전’ 기능이 탑재된다. 아울러 스마트 충전 시스템이 적용돼 전기료가 싼 심야 시간을 이용한 전기차 충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차대 차 충전도 구현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차량의 충전된 전기를 이용해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등 자유자재로 전기를 편리하게 쓸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된다.

차량 최초 공개를 한 달여 남겨 놓고 있어 공개된 정보가 제한적이지만, 볼보의 차세대 ‘전략 전기차’인 만큼 업계를 리딩하는 새로운 기술들이 대거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 볼보 XC90 인테리어/사진=볼보코리아 제공

한편 기존 XC90은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고도화해 전동화를 추구하고 상품성을 꾸준하게 높여가는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볼보자동차코리아 관계자는 “EX90 출시 이후에도 XC90은 함께 판매될 예정이다. EX90은 볼보의 새로운 전기차로서 기존에 없던 신차가 출시되는 개념으로 보면 되고, XC90과 함께 볼보의 기함을 담당하는 차량으로 보시면 되겠다. 볼보의 전략 차종인 만큼 기대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