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상준 기자]폭스바겐그룹이 그룹 산하의 다양한 브랜드의 ‘전동화 모델’을 한국시장에 적극 출시하는 전략을 통해 전기차 판매를 높이고, 브랜드 파워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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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우디 Q4 e트론 스포트백/사진=아우디코리아 제공 |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출시한 전기차 아우디 Q4 e트론(e트론 스포트백)과 폭스바겐 ID.4가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인기리에 판매 중이다.
해당 차종 들은 폭스바겐 그룹이 전략적으로 개발한 전기차 플랫폼 MEB(Modular Electric Drive Matrix)가 적용된 차량이다. MEB 플랫폼은 소형차부터 SUV를 넘어 7인승 밴까지 제작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가진 신개념 플랫폼이다. 기존의 틀을 깨고 자유자재로 △차체 크기 △길이 △높이 등을 변경할 수 있어 차량 개발 자유도가 높다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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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스바겐 ID 버즈/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 |
실제로 국내 출시된 차량 외에도 폭스바겐 승합차 ‘ID 버즈’가 개발돼 최근 독일 판매를 시작했다. 이밖에도 MEB 플랫폼을 적용한 다양한 신차가 계획돼 있어, 폭넓은 전기차가 연이어 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폭스바겐그룹은 MEB 플랫폼을 산하 브랜드가 공통 사용함으로써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하고 규모의 경제를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MEB 플랫폼에 핵심이 되는 전기차 기반 부품들은 공통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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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스바겐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사진=폭스바겐그룹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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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독일 본사 전략을 바탕으로 국내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차량을 출시하고, 다양한 차종을 도입하는데 가교역할을 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국내 아우디 부문과 폭스바겐 부문 사이에서 조율하는 역할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지난 2020년 아우디 e트론을 시작으로, 2021년 아우디 e트론 GT(RS e트론 GT) 올해 e트론 S까지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국내 도입한 바 있다. 최근 폭스바겐 브랜드 전략 전기차 ID.4까지 가세하면서, 그룹 산하에 풍성한 전기차 판매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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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그룹 사장/사진=폭스바겐그룹코리아 제공 |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그룹사장은 “우리의 목표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전략을 통해 그룹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이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한국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MEB 플랫폼은 매우 폭넓은 콘셉트로 확장이 가능해 다양한 고객 요구를 충족한다. 최근 출시한 아우디 Q4 e트론은 프리미엄 전기차 세그먼트에서, 폭스바겐 ID.4는 접근 가능한 프리미엄 세그먼트에서 최적의 전기차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폭스바겐그룹은 새롭게 개발한 프리미엄 전기차 플랫폼 PPE(Premium Platform Electric)를 바탕으로 새로운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PPE 플랫폼을 적용한 첫 번째 차량은 아우디 ‘A6 e트론’이 될 전망이며 내년 글로벌 출시 이후 국내에도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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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우디 A6 e트론 콘셉트카/사진=아우디코리아 제공 |
국내에서 A6에 대한 인기와 아우디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만큼, ‘A6 e트론’은 출시 이후 아우디의 주력 판매 모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아울러 PPE 플랫폼 역시 폭넓은 사용이 예상되는 만큼 MEB와 더불어 폭스바겐 그룹의 전기차 핵심 플랫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산하 브랜드의 핵심 전기차를 한국시장에 신속하게 투입하고 판매하는 전략을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폭넓은 신차를 조기에 투입해 한국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수입차 업계에서의 영향력도 확대해 나가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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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스바겐 ID.4 전기차/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 |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그룹이 다양한 전기차를 국내 시장에 출시하는 것은 한국을 글로벌 전기차 주요 시장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이며, 신형 전기차의 테스트 베드로 한국시장을 낙점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현대차그룹이 다양한 전기차를 국내에 출시하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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