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12월에 결혼하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5)가 고국 한국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리디아 고는 23일 강원도 원주시 오크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 1개를 범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21언더파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 사진=LPGA 공식 SNS


리디아 고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 정준 씨와 오는 12월 국내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예비신부가 좋은 결혼 선물을 마련한 셈이다. 이번 우승으로 리디아 고는 지난 1월 게인브릿지 LPGA 대회 이후 9개월 만에 LPGA투어 통산 18번째 우승컵을 수집했다.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약 4억3000만원).

재미교포 앤드리아 리(17언더파)가 리디아 고에 4타 뒤진 2위에 올랐다. 김효주(27)와 최혜진(23)은 공동 3위(16언더파 272타)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개최 대회에서 우승을 노렸던 한국 선수들은 또 정상 정복에 실패하며 13개 대회 연속 무승의 침체기를 이어갔다.

고진영의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는 아타야 티띠꾼(태국)은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 이날 2타를 잃으며 합계 12언더파, 단독 6위로 미끄러졌다.

1~2라운드 연속 2위에 올라 아마추어 돌풍을 일으켰던 고교 1년생 김민솔(16)은 이날 1타를 잃으며 합계 10언더파로 공동 10위에 올라 톱10에 든 데 만족해야 했다. 홍예은(20)이 김민솔과 함께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는 최나연(35)은 합계 2언더파, 공동 47위의 성적으로 LPGA 투어 선수생활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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