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연경-옐레나 쌍포가 폭발한 흥국생명이 만원 관중 앞에서 GS칼텍스를 완파했다.

흥국생명은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GS칼텍스와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6, 25-15, 25-14)으로 완승을 거뒀다.

2연승한 흥국생명은 4승1패, 승점 12점으로 2위를 지켰다. 2연패에 빠진 GS칼텍스는 2승3패, 승점 7점으로 4위에 머물렀다.

   
▲ 사진=흥국생명 배구단 SNS


'김연경 복귀 효과'로 3200석 관중석이 꽉 들어찬 가운데 GS칼텍스 안방 장충체육관에서 흥국생명이 지난 시즌 당했던 굴욕을 고스란히 설욕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없었던 지난 시즌에는 GS칼텍스에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하고 6전 전패를 당했다.

하지만 김연경이 복귀해 엘레나와 함께 사실상 두 명의 외국인선수를 보유한 것과 마찬가지가 된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과는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엘레나가 20득점, 김연경이 16득점으로 쌍포의 위력을 과시했고 김미연과 이주아(이상 8득점), 김나희(7득점)가 뒤를 받쳐 편안하게 승리를 챙겼다.

GS칼텍스는 모마가 16득점으로 고군분투하고 강소휘가 9득점을 올렸지만 높이와 힘에서 밀려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1세트 초반에는 접전 양상이었다. 흥국생명은 7-8로 뒤진 상황에서 엘레나가 4연속 스파이크로 득점을 올려 앞서갔고, 김연경도 내리 3점을 뽑아내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점수차가 벌어진 다음에도 엘레나와 김연경의 강타가 연이어 코트에 꽂히며 첫 세트를 잡고 기선제압을 했다.

2세트에서도 흥국생명의 강세가 이어졌으나 GS칼텍스도 모마가 분발하며 초반에는 그런대로 어울렸다. 흥국생명이 12-10에서 엘레나와 김연경이 백어택을 성공시켜 상대 기를 꺾어놓았고 이주아의 서브에이스, 김나희의 블로킹까지 더해지며 격차를 벌려 10점 차로 세트를 끝냈다.

승부가 기운 가운데 흥국생명이 3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초반부터 몰아붙여 5-0까지 앞섰던 흥국생명은 모마를 앞세운 GS칼텍스의 반격에 7-7 동점 추격을 당했다. 다시 집중력을 발휘한 흥국생명은 이주아의 속공, 김미연의 강타 등 선수들의 고른 득점으로 다시 앞서갔다. 15-11에서 김나희가 모마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가 흥국생명이 무난하게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