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태국 여자골프의 무서운 신예 아타야 티띠꾼(19)이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을 확정했다.

LPGA 투어 측은 11일(한국시간) 티띠꾼이 올해 신인왕으로 확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신인상 레이스에서 2위를 달리며 티띠꾼을 추격하던 최혜진(23)이 이날 개막하는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을 기권하면서 티띠꾼이 남은 대회 결과와 상관없이 신인왕을 수상하게 됐다.

현재 신인상 랭킹포인트에서 티띠꾼이 1537점으로 최혜진(1287점)에 크게 앞서 있다. 최혜진이 이번 펠리컨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포인트 격차를 줄이면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통해 역전을 노려볼 수 있었지만, 최혜진의 기권으로 티띠꾼의 신인왕 등극이 결정났다.

   
▲ 사진=LPGA 공식 SNS


이로써 티띠꾼은 지난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고진영(27)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선 데 이어 신인왕까지 차지하는 겹경사를 누리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내게 됐다.

또한 태국은 지난해 패티 타와타나낏의 신인왕 수상에 이어 티띠꾼이 신인왕에 등극함으로써 2년 연속 신인왕을 배출했다. 2013년 신인왕 모리야 주타누간까지, 태국 출신 세번째 LPGA 투어 신인왕이다.

지난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신인왕과 올해의 선수상을 석권했던 티띠꾼은 올해 LPGA 투어로 활동 무대를 옮겨서도 강세를 이어가며 세계 정상급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올해 JTBC클래식과 월마트 NW 아칸소챔피언십 우승으로 2승을 거뒀고, 톱10에 15차례나 들 정도로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티띠꾼은 "지난해에 이어 태국 선수로 2년 연속 LPGA 투어 올해의 신인에 선정돼 대단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조국의 자긍심을 높여 너무 행복하다. 신인으로 보낸 올해가 너무 즐거웠고 기억에 남을 것"이라는 소감과 함께 "하지만 나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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