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상준 기자]메디콕스가 이스라엘 제약사 오라메드 파마슈티컬스(Oramed Pharmaceuticals, 이하 오라메드)와 FDA 3상 진행 중인 제2형 당뇨 경구용 인슐린(ORMD-0801)의 국내 유통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공시했다.

   
▲ 오대환 메디콕스 대표(왼쪽)와 나다브 키브론 오라메드 최고경영자(CEO).

오라메드의 'ORMD-0801'는 소장에서 녹도록 고안된 재조합형 인슐린 캡슐로 위산과 단백질 분해 효소를 견디는 보호장치와 장막 투과를 돕는 기술이 적용됐다. 현재 임상 3상은 미국 전역의 임상연구소 96곳에서 환자들이 경구용 인슐린을 복용 중이다.

계약금은 200만 달러(약 28억 원), 이를 포함한 마일스톤 기술 비용은 최대 1800만 달러(약 256억 원) 규모이며 계약 기간은 식약처의 판매승인일로부터 10년이다. 양사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향후 신약개발 시 국내시장에서 각종 연구개발 및 임상시험 등에 적극적으로 협력 및 지원하기로 했다.

2023년 발표될 임상 3상 결과에 따라 최초의 경구용 인슐린이 탄생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개발에 성공하면 주사의 불편함으로 당뇨병 치료에 거부감을 가진 환자들이 더 쉽게 치료에 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대환 메디콕스 대표는 “이번 계약은 총 1800만 달러 규모로 진행되었으며 임상 완료 후 본격적인 제품 생산 및 시판에 들어가면 메디콕스가 국내에 독점으로 유통하게 된다”며 “경구용 인슐린 ‘ORMD-0801’은 그동안 인슐린 주사로 인해 불편함을 겪은 환자들이 좀 더 편하게 당뇨를 관리할 수 있는 제품으로 총 1조5000억 원 규모의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나다브 키드론 오라메드 CEO는 “이번 결과는 경구 인슐린 치료제 ORMD-0801가 당뇨병과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을 모두 치료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결과”라고 말했다. 동시에 “우리는 2023년 1월 예상되는 제2형 당뇨 환자용 경구 인슐린 3상 탑라인 데이터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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