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주행 시 환경부 인증 훌쩍 뛰어넘는…약 500km 주행가능
유연한 승차감 등 전반적인 상품성 준수한 '팔방미인 전기차'
[미디어펜=김상준 기자]1회 충전 주행거리 △상온 357km △저온 254km 

위 내용은 환경부로부터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이 인증받은 주행가능거리다. 차량을 인도받아 실제로 주행해본 결과, 정부인증 거리를 크게 웃도는 결과가 나왔다.

   
▲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계기판/사진=미디어펜 김상준 기자

지난 9월 출시 이후 인기리에 판매 중인 Q4 스포트백 e트론을 최근 시승했다. 시승 시작 전 배터리는 96% 충전된 상태로, 계기판에서 확인할 수 있는 주행가능거리는 488km를 나타내고 있다. 해당 일 기온은 영상 6~7도로 쌀쌀한 초겨울 날씨를 보였다.

고속도로와 국도, 막히는 도심을 폭넓게 주행한 결과 실제로도 500km 가깝게 주행이 가능했다. 아울러 과도한 급가속을 피하고 보편적인 수준에서 운전하면 주행 가능 거리가 빠르게 소모되지 않으며, 계기판에 표시된 주행가능거리보다 더 달릴 수 있는 특성을 보였다. 환경부의 인증이 무색한 상황이다.

   
▲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사진=미디어펜 김상준 기자

Q4 스포트백 e트론은 아우디의 전략 전기차로 차체 크기는 준중형급이지만, 실내 공간은 중형급에 준하는 여유로운 공간이 특징이다. 특히 2열 공간은 평균 키 성인 남성이 앉았을 때도 넉넉한 수준으로, 가족용 차로도 원활하게 활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반적인 승차감이 유연하고 부드러운 편이라 넓은 실내 공간과 합이 잘 맞는다. 전기차는 무거운 배터리를 탑재하기 때문에 서스펜션의 세팅이 매우 중요한데, 고급차 답게 안락한 승차감을 잘 구현해냈다. 특히 과속방지턱을 넘어갈 때 부드러운 처리는 차별화된 장점으로 볼 수 있다.

   
▲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2열/사진=미디어펜 김상준 기자

전체적인 주행 질감은 아우디의 간결한 특성을 잘 담았다. 정밀하지만 무겁지 않은 핸들링, 충분한 제동력까지 기본에 충실한 구성이며 SUV다운 높은 시야 덕분에 운전이 편하다. 최고출력은 204마력, 최대토크는 31.6kg.m로 고성능 차량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부족하지 않은 무난한 성능을 보인다. 더불어 고속 주행 안정감도 준수하다.

또한 최신 차량답게 성능을 개선한 헤드램프를 탑재했다. 아우디의 LED 기술력은 업계에서도 가장 뛰어난 편이며, 실제로 야간에 사용해 보니 시인성이 훌륭해 안전 운전에 도움이 됐다.

   
▲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트렁크/사진=미디어펜 김상준 기자

Q4 스포트백 e트론은 트렁크 라인이 쿠페처럼 날렵하게 떨어지며, 형제 모델인 Q4 e트론과는 트렁크 디자인과 형태가 다르다. 이에 따라 스포트백은 트렁크 공간이 다소 좁아지는 특성이 있다. 키가 높은 짐을 자주 싣는다면 Q4 e트론이 더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차량의 인테리어는 최신 아우디의 전형적인 형태로 운전자를 중심으로 비스듬하게 기울어져 있다. 운전자에 최적화됐지만 조수석에서 사용하는 데도 불편함은 없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스마트폰과의 연결성을 개선했으며, 애플 카플레이를 통해 네비게이션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ADAS 시스템/사진=미디어펜 김상준 기자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의 개선은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다. 아우디는 준수한 차량 완성도에 비해 그간 ADAS 기능의 기술 수준이 경쟁사 대비 떨어졌다. 핵심 전략 전기차로 개발된 Q4 스포트백 e트론은 기존의 단점을 보완하고 수준 높은 기능 완성도를 구현해냈다. ADAS 전개 시 차선 중앙 유지는 물론 앞차와의 차간 거리도 잘 유지해 사용하기 편리했으며, 운전을 확실하게 보조했다.

아우디는 다방 면에서 완성도를 높인 Q4 스포트백 e트론과 Q4 e트론을 전략 모델로 내세우고 홍보·마케팅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차량의 가격이 트림에 따라 5000만 원 후반에서 7000만 원 초반에 포진해 기타 전기차 경쟁모델들과 엇비슷하기 때문에, 독일차 다운 높은 품질을 바탕으로 승부를 본다는 계획이다.

   
▲ 임현기 아우디 사장/사진=미디어펜 김상준 기자

임현기 아우디 사장은 차량 출시현장에서 “Q4 e-트론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아 준수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며 “아우디의 신형 전기차를 통해 한국에 ‘프리미엄 전기차’를 소개하고, 향후 e-모빌리티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사진=미디어펜 김상준 기자

   
▲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인테리어/사진=미디어펜 김상준 기자

   
▲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사진=미디어펜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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