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고금리·고환율 소비 둔화 우려도
[미디어펜=이서우 기자]백화점들이 올해 마지막 정기세일을 시작했다. 이번 행사도 지난 3분기까지 호실적을 이끈 패션과 명품에 힘을 줬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백화점들은 오는 18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겨울 정기 세일을 벌인다. 

   
▲ 소비자들이 백화점 겨울 정기 세일을 맞아 롯데백화점 본점 듀엘 매장에서 아우터 상품을 고르는 있다./사진=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은 ‘Supper Happy’, ‘여름 바캉스’, ‘’La Festa’ 등 이색적인 주제를 정했던 기존 과 다르게 이번 세일은 패션 상품군 할인과 시즌 오프 등 가격 혜택에 중점을 뒀다.

롯데백화점 겨울 정기세일에는 남성, 여성패션, 잡화, 스포츠, 키즈 부문 등 전 패션 상품군이 참여해 총 600여개의 브랜드가 10~50% 할인 판매한다. 세일 기간부터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패션 브랜드에서는 외투 물량을 강화했다. 

럭셔리 브랜드와 컨템포러리 브랜드의 ‘시즌오프’ 행사도 순차적으로 시작한다. 여성 컨템포러리 상품군에서는 바네사브루노, 질스튜어트, 쟈딕앤볼테르 등 4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20~50% 시즌오프를 한다. 럭셔리 상품군에서도 막스마라, 폴스미스, 에트로 등 70여개 브랜드에서 시즌오프 행사 상품을 10~50% 할인해 선보인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전 점포에서는 패션·잡화·스포츠·화장품 등 총 3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겨을 시즌 신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역시 패딩·코트 등 아우터 물량을 브랜드별로 지난해보다 최대 20% 이상 늘렸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전 지점에서 약 200여 개의 브랜드가 최대 50%에서 10%까지 할인가로 행사를 한다. 

특히 갤러리아명품관에서 진행하는 명품 브랜드 시즌오프를 눈여겨 볼 만 하다. 주요 브랜드로는 알렉산더왕(20~30%) 비비안웨스트우드(20~30%) 마쥬(20%) 등이 있다. 수원 갤러리아 광교에서도 준명품 브랜드 닐바렛(10~30%) 겐조(20~30%) 산드로(20%) 등이 시즌오프 및 세일을 진행한다. 

대전 타임월드에서는 100여 개 이상의 브랜드들이 최대 40% 세일에 들어간다. 

올해 3분기까지 백화점 실적은 패션과 명품이 견인해왔다. 명품의 경우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에도 보복 소비 등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해왔으며, 최근에도 오픈런 현상은 여전하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해제로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패션 수요도 늘었다. 

다만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현상으로 4분기부터는 소비가 둔화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올해 10월까지는 업계 성적표가 괜찮았는데, 이후 이태원 참사로 애도 분위기가 형성됐고 하반기 금리인상 등이 이어지면서 소비에 영향이 있을 수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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