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통상협상 양자 간 의견 나누기로 합의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미국과 중국의 양국 통상협상이 진행됐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나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2.11.14. /사진=백악관 트위터

19일 연합뉴스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 등의 발표를 인용하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뉴스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각) 미국과 중국은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통상협상을 본격적으로 재개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캐서린 타이 USTR 대표를 내세웠고 중국은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을 파트너로 세웠다.

이들의 통상협상은 미·중 정상회담 후 5일 만에 성사됐다. 

USTR은 백악관 직속 기구로 통상정책 입안, 외국과의 통상협상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는다.

타이 대표와 왕원타오 부장은 통상분야 고위급 소통창구를 유지하고, 통상에 대한 양자 간 의견을 나누기로 합의했다.

다만 타이 대표는 미·중 정상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중국의 반 시장경제 관행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양국은 이번 회담을 통해 통상갈등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악화일로로 치달았던 양국의 갈등 위기가 소강상태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만남은 “세계 양대 경제 대국 간의 대화가 재개된 것”이라는 논평을 내놓기도 했다.

물론 미국과 중국이 지난 수년간 겪어왔던 통상갈등이 단기적으로는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과 중국이 원하는 방향이 워낙 다른 데다가 반도체 등 미래 산업에 대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원활한 소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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