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으로 인간에게 엄청난 고통 일으켜"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들은 19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규탄하는 내용의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 제29차 APEC 정상회의 모습 /사진=APEC 홈페이지

태국 방콕에서 이틀간 열린 제29차 APEC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을 “대다수의 회원국이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진 전쟁을 강력히 규탄하고 인간에게 엄청난 고통을 일으키며 세계 경제의 취약성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며 뜻을 함께 모았다.

정상들은 러시아의 침공 탓에 △성장 저하 △인플레이션 심화 △공급망 붕괴 △식량 및 에너지 가격 상승 △금융 안정 위험 고조 등의 다양한 문제가 일어났다고 봤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과 제재를 둘러싸고 다른 시각도 있었다”는 추가 의견을 덧붙였다.

한편 APEC 정상들은 “다자무역체계를 유지하고 더욱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이번 회의에서 아시아태평양자유무역지대(FTAAP)가 진전을 보인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FTAAP는 향후 세계 최대규모의 자유무역협정이 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한편 정상들은 코로나19 이후 미래에 닥칠 위기에 대비하기 위한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포용적인 성장을 촉진한다는 목표도 다시금 강조했다.

정상들은 공동선언문과 별도로 지속 가능 성장에 대한 미래 계획을 수렴한 '방콕 목표'도 채택했다.

태국이 바이오-순환-녹색(BCG)을 바탕으로 추진해온 '방콕 목표'는 △기후 변화 완화 △지속가능한 무역과 투자 △환경 보존 △폐기물 관리에 대한 내용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태국은 자신들의 방콕 목표가 APEC의 '푸트라자야 비전 2040'과 함께 비전과 방향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실현할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APEC 정상회의는 4년 만에 대면 개최됐다. 내년 의장국은 미국이며, 2024년에는 페루, 2025년에는 한국에서 정상회의가 각각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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