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오르던 집값…올해 6월이후 4개월 연속 하락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계속되는 금리 인상에 따른 집값 하락 우려에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이 지난해 말 수준으로 돌아갔다.

   
▲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28주 연속 하락했다. 사진은 서울시 아파트 전경./사진=김상문 기자

20일 연합뉴스는 부동산R114 통계를 인용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약 1330조 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12월 말 1332조2000억 원 수준으로 돌아간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정점이었던 올해 6월 시가총액 1342조8000억 원과 비교하면 12조8000억 원이 줄어든 상황이다.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2017년 663조9000억 원에서 지난해 1332조2000억 원으로 매년 꾸준하게 증가해 왔다. 하지만 최근 고금리 여파로 올해 6월 이후 4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주요 단지가 몇 달 사이 수억 원씩 내려가 거래되는 사례도 속출 중이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84㎡(14층)는 작년 10월 최고가 27억 원 대비 7억2000만 원 하락한 19억8000만 원에 지난 12일 거래됐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1층)도 최근 17억7000만 원에 팔려 20억 선에 이어 18억 원 선마저 무너졌다. 아울러 목동의 집값 하락도 눈에 띄는 상황이다.

임병철 부동산R114 팀장은 “최근 다양한 원인으로 매수세가 얼어붙으면서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다. 급격한 금리 기조가 바뀌기 전까지 매수심리 회복이 쉽지 않아 보이며, 내년 하반기까지 집값 약세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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