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민선(23·의정부시청)이 이상화의 뒤를 이어 '빙속 여왕' 왕관을 쓸 자격을 거의 갖춰가고 있다. 월드컵 1차 대회에 이어 2차 대회에서도 500m 금메달을 획득하며 여자 단거리 부문 세계 최강자로 우뚝 섰다.

김민선은 20일 밤(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1부리그)에서 37초21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김민선은 앞서 지난 1차 대회에서 여자 500m 금메달과 1000m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이번 2차 대회 500m에서 정상을 지킴으로써 은퇴한 이상화의 후계자로 손색없는 세계 정상급 기량을 과시했다.

   
▲ 사진=ISU 공식 SNS


김민선은 마지막 조인 10조 인코스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이자 경쟁자 유타 레이르담(네덜란드)과 레이스를 펼쳤다. 레이르담은 1차 대회 500m에서는 김민선에 뒤져 은메달에 그쳤지만 1000m에서 김민선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던 강자다.

김민선은 출발 반응 속도가 느려 초반에는 조금 뒤처졌지만 스피드를 점점 끌어올리며 레이르담에 역전했다. 가속도가 붙은 김민선은 마지막 직선 주로에서 격차를 벌려놓으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민선의 기세에 밀린 레이르담은 37초51의 기록으로 동메달에 그쳤고, 오스트리아의 버네사 헤어초크(37초48)가 은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김민선은 월드컵 포인트 여자 500m 세계랭킹 1위도 굳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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