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래드클리프 이네오스그룹 CEO가 만든 오프로드 SUV…그레나디어 국내 론칭 예고
그레나디어 성수동 쇼룸 및 AS센터 2023년 3월 개점
향후 현대차 수소 파워트레인 탑재한 오프로드 SUV도 선보일 예정
[미디어펜=김상준 기자]영국 부자 순위 1~2위를 다투는 짐 래드클리프 이네오스 그룹 회장이 직접 만들어 화제가 된 자동차 ‘그레나디어’가 국내에 출시된다.

   
▲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22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을 대표하는 석유화학 기업 이네오스가 제작한 정통 SUV 그레나디어가 내년 3월 내 국내에 출시될 전망이다.

이네오스 그룹은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세계 8위 권의 석유화학 기업이며 짐 래드클리프 회장(CEO)은 영국을 대표하는 기업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레나디어는 자동차 마니아인 짐 래드클리프 회장이 애정을 담아 만들어낸 자동차로, 랜드로버 디펜더 1세대 모델이 단종되는 것을 아쉬워하며 직접 만들겠다는 의도로 시작됐다.

   
▲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외형 디자인은 제작자의 의도대로 디펜더와 흡사하지만, 똑같지 않으며 나름대로 개성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직선을 강조했고, 클래식한 느낌을 담아냈다. 

그레나디어의 수입 및 판매는 국내 기업 ‘차봇모터스’가 담당할 예정이다. 차봇모터스는 자동차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하는 모빌리티 기업으로 2016년 법인 설립 후 현재는 강소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차봇모터스는 내년 3월 안에 그레나디어를 국내에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그레나디어 쇼룸 및 AS센터는 성수동에 생길 전망이며, 해당 장소가 그레나디어의 국내 거점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인테리어

현재 그레나디어는 △가솔린 △디젤 2가지 모델로 생산되며, 국내에는 디젤 모델이 먼저 도입된다. 국내 출시되는 그레나디어 디젤에 탑재되는 엔진은 BMW로부터 공급받은 3.0ℓ 6기통 디젤 엔진으로 245마력, 56토크의 힘을 발휘한다. 아울러 사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하고 험로 주파 능력을 갖춰 오프로드 차량답게 완성됐다. 

그레나디어의 영국 현지 판매 가격을 원화로 환산하면 8200만~9800만 원 수준이다. 옵션 추가 여부에 따라 가격이 변동되지만, 최대 1억1500만 원 수준이다. 국내 판매 가격도 영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업계에서는 그레나디어의 국내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경쟁 모델이 △랜드로버 디펜더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 두 차종으로 한정돼 있어, 가격 경쟁력만 갖춘다면 국내 시장에서 준수한 판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그레나디어의 경쟁 모델은 사실상 디펜더 한 차종으로 볼 수 있다. 현재 디펜더는 9850만~1억4587만 원에 팔리고 있는데 그레나디어가 디펜더 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 현대자동차와 이네오스그룹이 수소산업 관련 MOU를 2020년 11월 체결했다.

한편 이네오스그룹은 자사의 수소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향후 ‘그레나디어 수소차’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그레나디어 수소 차량에는 현대차 넥소에 장착된 수소 파워트레인이 탑재될 전망이다. 이네오스그룹은 지난 2020년 11월 현대자동차와 수소산업 관련 MOU를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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