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제기 '술자리 의혹', 거짓말...국힘 '사퇴' 총공세
2022-11-25 15:40:45 | 이희연 기자 | leehy_0320@daum.net
‘윤 대통령·한동훈 청담동 술자리’ 의혹, 거짓말로 판명
김의겸 "유감"이라면서도 "되돌아가도 같은 질문할 것"
국힘 "대국민 거짓말 잔치"...김의겸 사퇴 압박 총공세
김의겸 "유감"이라면서도 "되돌아가도 같은 질문할 것"
국힘 "대국민 거짓말 잔치"...김의겸 사퇴 압박 총공세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김의겸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거짓으로 판명났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김앤장 변호사들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모 주점에서 술자리를 한 것을 봤다고 말한 당사자가 경찰에서 '거짓말이었다'고 진술한 것이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에게 유감"이라며 사과했지만 국민의힘은 "흑색선생"이라고 비꼬면서 의원직을 내려 놓으라고 압박을 가했다.
김 의원은 지난 24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청담동 술자리'를 봤다고 말한 당사자가 경찰에서 '거짓말이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라며 "이 진술이 사실이라면 이 의혹을 공개적으로 처음 제기한 사람으로서 윤석열 대통령 등 관련된 분들에게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국정과 관련한 중대한 제보를 받고 국정감사에서 이를 확인하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다시 그날로 되돌아간다 해도 저는 다시 같은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도 국민을 대신해 묻고 따지는 '의무와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주장했다.
▲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정진석 비대위원장,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11월 2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이에 해당 의혹의 피해자인 한 장관은 "사과는 필요 없고 책임을 져야 할 시간"이라며 김 의원에 대한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한 장관은 "그 분(김의겸 의원은)은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면서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책임을 지지 않았다. 앞으로 그렇지 못하시게 제가 확실하게 법적 책임을 이번에 묻겠다"라고 말했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진보성향의 유튜브 '더탐사'에 제보됐고, 이를 김 의원이 지난 10월 24일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언급하면서 불거졌다. 제보의 주요 내용은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이 김앤장 변호사 30명과 함께 지난 7월 19~20일 밤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술집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당시 그 근거로 첼리스트 A 씨와 전 남자친구(제보자)의 대화가 담긴 녹음파일을 공개하면서 한 장관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이에 한 장관은 "제가 저 자리 있거나 근방 1km 안에 있었으면 저는 다 걸겠다"라고 반박하면서 "의원님 뭐 거시겠나?"라고 되묻기도 했다. 하지만 녹음 파일에 등장하는 첼리스트 A 씨가 경찰에 출석해 "거짓말이었다"고 진술하면서 해당 의혹은 '거짓'으로 판명났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을 향해 "대국민 거짓말 잔치" "흑석선생"이라고 꼬집으며 의원직 사퇴해야 한다고 맹공을 가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5일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청담동 술자리가 청담동 '뻥'자리가 됐다"라며 "김 의원은 민주당의 대변인이다. 당의 대변인이 한 번도 아니고 몇 차례 이런 일을 되풀이 하는데도 그대로 대변인으로 두는 민주당도 이해가 잘 안 된다"라고 사퇴를 압박했다.
주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김 의원이) 고발됐기 때문에 법적으로 검토 될 것"이라며 "의원이 국회에서 한 발언은 면책특권이 있지만 면책특권 예외 조항도 있다. 본인이 협업까지 했다고 밝혔기 때문에 보도에 의하면 면책 특권이 안 된다는 기사도 있다"라고 말했다.
▲ 김의겸 더불어민주당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종합감사에 참석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더 이상 국민 앞에 내놓을 변명거리도 없으면서 무엇을 더 망설이느냐"라며 "하루 빨리 이재명 대표를 손절하고, 김의겸 의원을 제명, 장경태 의원을 징계하기 바란다. 그게 민주당이 멸문의 화를 면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꼬집었다.
국회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인 윤한홍 의원은 "청담동 술자리 정치 공작 사건에 가담했던 전 위원장은 이제 사퇴해야 될 것 같다"라며 "청담동 술자리 가짜뉴스 유포자를 공익신고자인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교묘하게 가담해서 국민들을 속였다"라고 직격했다.
김미애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김 대변인이 청담동 술집 의혹을 제기했을 때 민주당 지도부는 물 만난 고기처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녹취파일까지 공공연하게 함께 들으며 가짜뉴스 선동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라며 "소위 공당이라는 민주당 지도부가 '흑색'선생 각본, 이재명 연출의 청담동 '뻥자리' 연극에 주연, 조연으로 출연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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