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란이 웨일스를 상대로 종료 직전 2골을 몰아넣으며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16강 진출 희망을 살렸다. 웨일스는 골키퍼의 퇴장으로 무너져 탈락이 유력해졌다.

이란은 2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웨일스를 2-0으로 눌렀다.

앞선 1차전에서 잉글랜드에 2-6으로 대패했던 이란은 이 경기 승리로 1승1패, 승점 3점이 돼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가능성이 생겼다. 64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던 웨일스는 1무1패로 승점 1점에 머물렀는데 잉글랜드와 3차전을 남겨둬 16강행은 어려워졌다.

   
▲ 사진=FIFA 공식 SNS


치열한 공방에도 전반은 두 팀 다 득점없이 끝났다.

후반 초반 이란이 연이은 골대 불운을 겪었다. 후반 6분 에산 하즈사피가 내준 패스를 사르다르 아즈문이 오른발 슛을 때렸으나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어진 상황에서 알리 골리자데가 문전에서 찬 슛도 골대를 맞았다. 계속된 아즈문의 헤더는 골키퍼 쪽으로 향했다.

웨일스는 이란의 공격을 막아내며 역습으로 한 방을 노렸으나 제대로 된 찬스를 엮지 못했다.

0-0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39분 결정적 변수가 발생했다. 이란이 후방에서 전방으로 길게 패스를 연결해준 순간 앞으로 많이 나와있던 웨일스 골키퍼 웨인 헤네시가 역습을 차단하려고 무리한 파울을 범했다. 비디오판독(VAR) 끝에 헤네시가 퇴장 당하며 웨일스가 수적 열세에 몰렸다.

수적 우위를 점한 이란은 파상공세를 펼쳤다. 추가시간 9분이 주어졌는데 8분이 흘러가도록 소득을 못 올리고 있던 이란이 루즈베 체시미의 강력한 중거리슛 한 방으로 골을 뽑아냈다. 

남은 시간이 얼마 없어 웨일스는 좌절했고, 상대의 기가 죽은 틈을 타 이란이 라민 레자에이안의 추가골까지 더해 두 골 차 승리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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