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모로코(FIFA 랭킹 22위)가 벨기에(랭킹 2위)를 꺾고 16강 진출 희망을 키웠다. 벨기에는 탈락 위기로 몰렸다.

모로코는 27일 밤(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벨기에를 2-0으로 완파했다.

1차전에서 크로아티아와 0-0으로 비겼던 모로코는 1승1무로 승점 4가 돼 벨기에(1승1패·승점 3)를 제쳤다. 이어 열린 경기서 크로아티아가 캐나다를 4-1로 꺾어 크로아티아가 조 선두로 나섰고 모로코와 벨기에가 2, 3위에 자리했다. 벨기에는 크로아티아와 최종전을 남겨두고 있는데 이기지 못하면 탈락할 수 있다.

   
▲ 사진=FIFA 공식 SNS


벨기에가 우세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전반은 팽팽하게 전개됐다. 벨기에가 바추아이, 오나나의 슛으로 위협을 가하자 모로코는 지예흐와 하키미의 슛으로 응수하며 맞섰다.

전반 추가시간 모로코의 프리킥 상황에서 지예흐가 골을 터뜨렸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가 판정돼 골이 취소됐다.

후반 들어 벨기에가 활발하게 공격을 펼치며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하지만 아자르와 메르텐스의 슛이 무위에 그치는 등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벨기에의 공격을 막아내며 버티던 모로코가 선제골을 가져갔다. 후반 28분 좌측 코너의 프리킥 기회에서 후반 교체 투입됐던 사비리가 오른발로 감아찬 슛이 기가 막히게 그대로 벨기에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리드를 뺏긴 벨기에는 부상에서 회복 중인 루카쿠까지 교체 투입하는 등 만회를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하지만 계속 골 결정력에 문제를 드러냈다.

벨기에가 공격에 치중하느라 수비가 느슨해지자 모로코가 후반 추가시간 역습에 나서 지예흐의 패스에 이은 아부크랄의 골로 아예 쐐기를 박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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