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삭제 의혹' 전 용산서 정보과장도 소환·조사
   
▲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사진=용산구청 제공
[미디어펜=박규빈 기자]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28일 박희영 용산구청장을 재소환해 조사한다.

연합뉴스는 경찰 관계자를 인용, 특수본이은 이날 오전 10시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박 구청장을 불러 2차 피의자 신문을 한다고 보도했다.

박 구청장은 지난 18일 박 구청장을 한 차례 조사한 바 있다. 특수본은 박 구청장을 상대로 핼러윈 안전대책을 제대로 수립했는지, 실제로 어떤 업무를 했는지를 추궁할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핼러윈 기간 안전 사고 예방 대책 마련을 소홀히 하고 참사에 부적절하게 대처한 혐의(업무상과실치사상) 등으로 지난 7일 입건됐다. 특수본은 지난 11일 박 구청장을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특수본은 이날 오전 10시 핼러윈 위험분석 정보 보고서 삭제 의혹에 연루된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경무관)도 다시 불러 조사한다. 박 경무관은 참사 이후 용산서를 비롯한 일선 경찰서 정보과장들과 모인 메신저 대화방에서 "감찰과 압수수색에 대비해 정보 보고서를 규정대로 삭제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특수본은 그가 일반적인 규정 준수가 아닌 특정 보고서를 염두에 두고 이같이 언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지난 23일 증거인멸 및 교사 혐의로 입건했다. 아울러 박 경무관의 지시에 따라 보고서를 삭제했다는 의혹을 받는 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 김모 경정도 이날 오전 10시 함께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특수본은 박 구청장 등 이달 초 출범 직후 입건한 주요 피의자를 두세 차례씩 소환해 조사 중이다. 피의자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진술 내용을 종합해 이번주 구속 영장 신청 대상을 추려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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