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최고위회의서 “국회서 단호하게 책임 묻는 행동 나서겠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여당에게 28일까지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을 파면할 것을 촉구했다. 이 장관 파면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민주당은 “국회에서 단호하게 책임을 묻는 행동에 나서겠다”며 장관 해임 건의안 또는 탄핵소추에도 나설 수 있음을 경고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이 10.29참사의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것을 거듭 촉구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태원참사 30일이 지났다. 뻔뻔하게 윤석열 정권 누구하나 책임지지 않는다”고 국민이 희생된 참사에 법적 책임만을 따지고 있는 윤석열 정부를 나무랐다.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월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오늘이 이 장관 파면 시한이다. 윤 대통령은 더 이상 국민의 인내심을 시험하지 말기 바란다”며 “이태원 참사는 정치적 유불리를 따질 사안이 아니다. 오늘 중 때늦은 결단이라도 보여주길 마지막으로 촉구한다”고 이 장관의 거취를 압박했다.

그러면서 여당을 향해 “이 장관 파면은 민주당만의 요구가 아니다. 이태원 참사 과정을 지켜본 국민의 지엄한 요구”라며 “국민의힘도 윤핵관에 쌓여 이상민 방탄에만 고집부리지 말고 민심을 바로듣기 바란다”며 이 장관 파면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이 장관 파면 요구에 국정조사 불참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억지도 이런 억지도 없다. 참사를 막지 못한 주무장관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국정조사와 무슨 상관이냐”며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위해서도, 그리고 경찰수사의 신뢰 확보를 위해서라도 이상민 장관의 파면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재명 대표도 "권한이 주어지면 그 권한의 크기 만큼 책임져야 한다"며 "우리 민주당이 이제 책임을 물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국민과 함께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며 정부여당의 반발에도 이 장관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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