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1970년대까지도 한적한 농촌마을이던 대치동이 '전국구 교육 1번지'가 되기까지, 변천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서울역사박물관은 30일부터 내년 3월 26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한티마을 대치동' 전(展)을 개최한다고, 28일 서울시가 밝혔다.

서울 곳곳의 어제와 오늘을 조명하고자, 해마다 열어온 '서울반세기종합전'의 일환이다.

   
▲ 대치동 옛 '한티마을' 주민들/사진=서울시 제공


박물관의 생활문화자료조사 보고서 '대치동 사교육 1번지' 기록을 전시로 구현했으며, 대치향우회와 주민들, 휘문고등학교의 협조도 받았다.

전시는 학원가의 타임랩스 영상(영상 빨리 돌리기)을 상영하는 도입부를 시작으로,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 '역사 속의 대치동'에서는 경기도 광주군 언주면에서 현재의 강남구 대치동에 이르기까지의 행정구역 변천 과정을 조명하고, '한티마을'의 옛 모습과 생활상, 대치동의 발전과 안녕을 기원하며 현재도 계승되는 마을의 고유 풍습인 은행나무 제례 등을 전시한다.

2부 '아파트 숲 대치동'에서는 1970년 중·후반까지 논과 밭이 대부분이었던 농촌마을이 탄천과 양재천의 제방 공사 이후로 아파트 숲으로 변화해가는 과정을 살펴보고, 1세대 아파트를 대표하는 은마아파트의 모습과 생활상도 다룬다.

3부 '8학군 대치동'에서는 1970년대 강북 인구 분산 정책 차원의 강북 소재 중·고등학교의 강남 이전과 '강남 8학군'의 형성 과정을 조명하며, 4부 '교육타운 대치동'에서는 전국 대표 교육타운으로 발돋움한 배경, 학원가에서 치열한 입시 현장을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관람 시간은 평일과 주말 모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공휴일을 뺀 월요일은 휴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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